검찰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을 비롯해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등 판매사와 법무법인 등 총 18곳을 상대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옵티머스 펀드 대부분이 비슷한 구조로 설계된 만큼 환매중단 규모가 최대 5000억원대로 불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설정 잔액은 5565억원이다. 판매액은 NH투자증권이 4778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577억원), 케이프투자증권(146억원), 대신증권(45억원), 한화투자증권(19억원)이 뒤를 이었다.
검찰은 전날 오후부터 자산운용사와 판매사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오현철)는 NH투자증권이 최근 옵티머스운용 임직원 등을 사기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이날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옵티머스자산운용을 비롯해 H법무법인, 판매사인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수탁은행인 하나은행, 펀드 사무관리사인 예탁결제원 등 총 18곳을 압수수색했다. 여기에는 옵티머스 펀드 자금이 흘러간 것으로 추정되는 회사들도 포함됐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수천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은 뒤 실제로는 대부업체나 부동산 중개업체 등 비상장사의 부실 사모사채에 투자한 의혹을 받는다. 매출채권 양수도 계약서와 펀드 자산명세서 등 서류는 위조됐다. 펀드에 편입된 자산은 대부디케이에이엠씨, 씨피엔에스, 아트리파라다이스, 엔드류종합건설(현 부띠크성지종합건설), 라피크 등 5개 업체가 발행한 사모사채로 알려졌다.
예탁원은 운용사의 지시를 받아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자산명세서를 작성하면서 펀드 자산에 편입돼있는 대부업체 등의 채권을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변경해 허위로 기재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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