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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재개발 최대어’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앞두고 긴장감 감도는 코엑스

기사입력 : 2020-06-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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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코엑스에서 열린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2차 합동설명회 및 시공사선정 총회 현장 / 사진=장호성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1일 오후 코엑스에서 열린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2차 합동설명회 및 시공사선정 총회 현장 / 사진=장호성 기자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6월 21일 오후 2시, 강남 코엑스 남쪽 1층 A홀에는 코로나19 시국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주목을 모으고 있는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오늘 오후 이곳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다.

현장에는 이번 사업의 운명을 쥐고 있는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원들은 물론, 시공권을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의 관계자들부터 취재진들, 그리고 강남구청 관계자들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들뜬 표정이, 건설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긴장된 표정이 역력하게 나타났다.

앞서 강남구청은 지난 17일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조합원들이 모이는 행사를 개최하지 말라는 취지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전달했다. 그러나 조합은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같은 장소, 시간으로 총회를 강행하기로 했다. 이에 강남구청은 총회 주최 측과 참석자들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21일 오후 코엑스에서 열린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2차 합동설명회 및 시공사선정 총회 현장 / 사진=장호성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1일 오후 코엑스에서 열린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2차 합동설명회 및 시공사선정 총회 현장 / 사진=장호성 기자


조합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바닥에 노란 선을 설치해 입장객들의 간격 유지를 유도했으며, 철저한 체온측정을 통해 감염 방지에 힘쓰고 있다. 참석자들 중에서는 비닐장갑이나 보호안경 등을 쓰고 참석한 사람도 있었지만, 물 밀 듯이 들어오는 인파로 인해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는 모습도 나타났다.

현장에서 만난 한 조합원은 “(코로나19 확산) 걱정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시공사 선정이 너무 오래 미뤄져서 이제는 빨리 결정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컸다”며, “브랜드보다는 혜택을 보고 소신껏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38만6395.5㎡)에 지하 6층~지상 22층 아파트 197개동 총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총사업비 7조원 규모로 서울 지역 재개발 ‘최대어’로 손꼽힌다. 이 사업장을 수주하는 건설사가 올해 도시정비 사업의 선두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조합은 오늘 중 2차 합동설명회와 시공사 선정 총회를 거쳐 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 중 한 곳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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