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부회장과 조 부회장은 지난 17일 현대차 양재본사에서 만나 '현대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건립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한국 모터스포츠 문화 저변을 확대하자는 양사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정 부회장과 조 부회장은 모터스포츠 마니아이자 서울 경북초등학교 동기동창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이후 다소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당시 한국타이어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컨소시엄을 꾸려 한라비스테온공조(현 한온시스템) 인수를 성사시켰는데, 정 부회장이 직접 한앤컴퍼니측에 불편한 기색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온시스템이 재무적 투자사에 인수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문제를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듬해 제니시스DH 차량에 장착된 한국타이어 소음 논란으로 4만3000대가 리콜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현대차는 문제된 차량 타이어를 무상 교체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 기간 한국타이어 실적도 눈에 띄게 줄었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회사의 국내 시장 매출은 2015년 1조2520억원에서 2019년 8420억원으로 4년 사이 33% 줄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오너간 만남과 사업협력이 동시에 이뤄졌으니 이후 사업 추진도 한층 수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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