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표준안은 5G 기지국(RAN) 구성 요소인 안테나 장치(RU)와 분산 기지국 장비(DU)를 연결하는 유선망 ‘프런트홀(Fronthaul)’ 규격에 관한 것으로, 그동안 제조사별로 달랐던 규격을 표준화했다.
특히 LTE보다 더 촘촘한 안테나 장치와 분산국 장비의 구축이 필요한 5G 네트워크에서는 프런트홀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어, 이번 표준화로 신규 제조업체들의 참여가 확대되어 향후 네트워크 구축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2018년 6월부터 개방형 기지국 구축을 위한 글로벌 5G 통신사 연합체 ‘O-RAN(Open Radio Access Network) 얼라이언스’에 이사회 멤버로 참여해 개방형 프런트홀 규격을 제정하는 데 협력해 왔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국내 표준화에도 앞장서 왔다. 2018년 12월 ETRI와 함께 O-RAN 규격에 기반한 국내용 프런트홀 규격을 TTA에 국내 최초로 제안했으며, 이후 5G 생태계 확장을 위해 KT·LG유플러스와도 협의를 거쳐 표준 정립에 이르게 되었다.
표준화 추진과 더불어 SK텔레콤은 개방형 기지국 기술 개발에도 앞장서 왔다. 지난해 8월 ‘5GX 인빌딩 솔루션’을 개발하여 국내 중소 제조사의 중계기와 대형 통신장비사의 기지국 간 상호 연동 검증을 마쳤다. 현재 지하철·쇼핑몰 등 데이터 사용 밀집 지역에서 5G 인빌딩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국내 중계기 기업 ‘쏠리드’ 및 글로벌 측정 장비 기업 ‘키사이트’와 이번 제정된 표준에 기반한 프런트홀 연동 기술도 확보했다. 쏠리드가 개발한 3.5GHz 및 28GHz 대역의 소출력 안테나 장치와 분산 기지국 장비의 송수신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시장 활성화의 속도를 가속하고 있다.
박종관 SK텔레콤 5GX기술그룹장은 “이번 표준 제정으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 장벽이 매우 낮아졌다”며 “국내 장비 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발판 삼아 해외시장으로도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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