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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용인·천안 등 경부선 라인 타고 내려간 부동산 열기…교통망 중요성 조명

기사입력 : 2020-06-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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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고강도 규제 여파에도 ‘수용성’ 집값 불씨 여전

수원역 가온팰리스 조감도이미지 확대보기
수원역 가온팰리스 조감도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서울에서 시작된 부동산 열기가 경부축을 따라 남하하는 양상이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지역을 연이어 지정하자, 집값 과열현상이 서울을 넘어 경기도 남부권으로 번지고 있다. 작년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을 고강도 규제지역으로 묶자, 풍선효과가 나타난 영향이다.

급기야 연초 집값 상승세가 심상찮은 수원시, 용인시, 성남시를 앞글자를 따 ‘수용성’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아파트값 상승률은 수원시가 12.97%, 용인시가 6.76%, 성남시가 0.45%를 각각 기록했다. 수원시와 용인시의 경우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0.67%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수치다.

이에 정부가 2.20 부동산 대책을 통해 수용성 일부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었지만, 매수세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경부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주택시장이 불안정한 양상을 계속 보이자, 수요자들이 경부축을 따라 탄탄한 교통인프라를 갖춘 경기도 남부 지역으로 발길을 옮긴 것으로 분석된다.

경부축 지역은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철도가 지나가는 지역으로 명실상부한 교통의 중심축으로 여겨진다.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이를 중심으로 한 산업발달이 이뤄진 만큼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축으로도 불린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 용인시, 성남시 등이 대표적인 경부축 라인으로 불린다. 이들 지역은 우수한 교통인프라를 바탕으로 제법 안정적인 부동산 투자처로 자리매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수요자들이 검증된 지역에 투자하려는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남북을 관통하며 전국을 잇는 광역교통망인 경부축은 주변 개발호재와 맞물려 안정적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 경부축을 품은 주거단지와 상업시설들의 분양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KB부동산신탁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17-8번지 일원에 위치한 ‘수원역 가온팰리스’ 분양에 나섰다. 지하 5층~최고 8층, 3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23~28㎡ 총 696실의 오피스텔과 상업시설로 이뤄졌다. 단지는 경부선고속철도 KTX가 지나는 수원역을 이용해 전국 각지로 이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하철 1호선·분당선을 통해 수도권으로의 출퇴근도 수월하다.

대우건설은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산111-1번지 일대에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1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67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와 인접한 수원 신갈·흥덕나들목을 통해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서울 진입은 물론, 전국 각지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한 기흥역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호반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A43블록에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2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35층, 7개 동이며, 전용면적 84㎡ 총 766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군인공제회 회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분은 414가구 이다. 단지 인근 평택~제천고속도로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평택~화성고속도로와 연결돼 수도권 내·외곽 이동이 편리하다.

대우건설은 충남 천안시 성성2지구 A1블록에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를 6월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8층, 8개 동, 전용면적 74, 84㎡ 1023가구 규모다. 단지는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및 전국으로의 이동이 쉽다.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 3개 블록(B5, B6, B7)에 들어서는 ‘사송 더샵 데시앙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25층, 22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2,084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들어서는 사송신도시는 경부고속도로 노포IC의 진입이 용이한 것은 물론, 향후 직접 진입이 가능한 하이패스 IC가 개설될 예정으로 우수한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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