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10시 34분 현재 한화는 전 거래일 대비 22.10% 오른 2만79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2만885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화가 투자한 니콜라 지분 가치가 1년 6개월 만에 7배 이상 불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니콜라는 상장 첫날인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33.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기업 가치는 12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보유한 니콜라 지분 가치는 7억5000만달러로 늘어났다. 두 회사는 2018년 11월 총 1억달러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6.13%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투자에 나선 지 1년 6개월 만에 보유 지분 가치가 7배 이상으로 늘어난 셈이다.
니콜라 최종 투자 결정 과정에서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한화솔루션 부사장(당시 한화큐셀 영업총괄 전무)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평소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미국 내 전문가 그룹을 통해 정보 수집에 나섰고, 실무진과 함께 니콜라 창업주인 트레버 밀턴을 직접 만나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니콜라의 사업 비전이 한화의 미래 사업 방향과 통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화 주요 계열사는 니콜라 상장을 계기로 미국 수소 생태계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니콜라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적으로 공급할 권한을 갖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 계열사 보유 역량 극대화를 통해 수소 생태계 시장에 진출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기후 변화 적극 대응을 위해 태양광은 물론 수소까지 아우르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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