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지난 31일 열린 슈퍼주니어 온라인 콘서트에서 3D 혼합현실 공연을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 이는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컨텐츠를 온라인 라이브 공연에 적용한 첫 사례다.
SM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세계 최초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는 동방신기, SuperM(슈퍼엠) 등 인기 그룹이 참여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31일 오후 3시부터 130분간 △Sorry, Sorry △Mr.Simple 등 히트곡 무대를 연달아 펼쳤으며 전 세계 온라인 관객 수는 12만3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SK텔레콤은 점프스튜디오에서 슈퍼주니어 최시원씨를 106대의 카메라로 1시간 동안 촬영 후 단 하루 만에 3D 혼합현실 컨텐츠를 완성했다. 점프슈튜디오의 3D 모델링, 애니메이션 기술을 활용해 12m 크기의 고해상도 혼합현실 이미지를 실제 공연장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제작했다.
전문가들은 한번 촬영한 3D 혼합현실 컨텐츠를 자유롭게 확대·축소·복제할 수 있어 창작자의 표현 영역이 넓고 대규모 활영 장비를 동원하지 않아도 실내 스튜디오에서 간편하게 촬영할 수 있어 경제적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엔터테인먼트·광고·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B2B 고객을 대상으로 혼합현실 컨텐츠를 제공하는 사업 추진과 5G 이용 고객의 실감미디어 경험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혼합현실 기술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혼합현실 컨텐츠가 공연·영화·드라마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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