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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화)

[인슈어테크 전쟁]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디지털 전환' 시너지 도모

기사입력 : 2020-06-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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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디지털 전환' 박차
비대면 역량 결합 시너지 전망

신한생명 사옥(왼쪽)과 오렌지라이프 사옥. / 사진 = 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신한생명 사옥(왼쪽)과 오렌지라이프 사옥. / 사진 = 각사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내년 7월 통합을 앞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두 회사의 디지털 역량 강화는 합병 이후 비대면 영업채널 부문 시너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7월부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조직구조를 하나의 기준으로 통일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합병 시 물리적인 충돌을 줄이는 동시에 각 사의 장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할 전략을 짜기 위해서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해 2월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1년간 '공동경영위원회(現 뉴라이프추진위원회)'를 통해 양사의 합병이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방안을 논의해 왔다.

신한금융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디지털 신한'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디지털 후견인 제도'도 도입했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디지털 핵심기술을 하나씩 맡아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도록 하는 취지다. 헬스케어 분야는 분야는 성대규닫기성대규기사 모아보기 신한생명 사장이 담당하며, 블록체인 분야는 정문국닫기정문국기사 모아보기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디지털 후견인을 맡았다. 양사는 현재 LG CNS를 주사업자로 선정해 IT 통합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가 통합했을 때 최근 업계 화두로 떠오른 '디지털 보험'에 대한 시너지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비대면 분야에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돋보이는 성과를 제시하고 있어서다. 최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미래건강예측AI서비스인 ‘헬스톡’을 공동 론칭하기도 했다. 헬스톡은 소비자가 응답한 문진 결과와 한국인의 검진 정보 약 500만 건 등을 비교 분석해 주는 서비스다. 오렌지라이프가 인공지능 전문기업 셀바스AI와 함께 맞춤형 AI 서비스를 개발해 향후 통합할 신한생명과 결과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초 신한생명은 스크래핑 기술을 결합해 만든 디지털 헬스케어 상품 ‘건강나이 보험료 적용 특약’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나이를 산출해 보험료에 적용한다. 아울러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간편 서비스도 확대했다. 지난 2월에는 업계 최초로 ‘원터치 스크래핑 서류제출 서비스’를 선보였다. 행정기관에서 발급하는 필수 증빙 서류를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해 자동 제출되도록 하는 서비스다.

신한생명은 장기적 관점에서 디지털 인재 양성에도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포항공대와 산학협력 MOU를 체결해 임·부서장 및 직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인재양성과정 △디지털금융공학 석사과정 △IT교육과정 등의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 텔레마케팅(TM) 영업으로 체결된 신계약의 녹취 내용을 자동으로 분석, 검수하는 'TM 신계약 자동모니터링 시스템'을 선보이는 등 비대면 채널 역량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2017년 전사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착수해 온 오렌지라이프 역시 비대면 채널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초 열린 2020년 영업전략회의’에서도 오렌지라이프는 디지털 기반의 시대변화를 반영해 영업시스템·고객관리 등 다방면에서 전속 FC채널 지원을 대대적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영업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혁신기술을 적용해 콜센터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담내용을 텍스트로 전환해 분석하는 STT/TA시스템을 고객감정분석솔루션(CEA)과 연계하는 등 비대면서비스에 빅데이터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 오렌지라이프는 선제적으로 자체 개발을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에 성공하기도 했다. 고객 편의 향상과 개인정보 보안 강화를 위해 서비스를 출시한 '모바일 증권' 서비스는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 영업환경이 점차적으로 디지털 플랫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두 회사가 디지털 역량이 뛰어난 만큼 비대면 영업채널의 비중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통합을 진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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