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건설사들은 자신들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해 최근 ‘타운화’를 진행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강남 00 타운’, ‘대치 00 타운’ 등 자신들의 브랜드가 내건 타운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행보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삼성물산 주택 부문 전략 변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예상과 달리 국제 유가가 발주 최소선인 배럴당 70달러 이하를 달리고 있어 국내 수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 2015년 이후 재건축 등장
신반포 15차 재건축 수주로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신반포 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 시공권 확보 이후 5년 만에 정비사업 수주시장에 복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의 축적된 사업관리 역량을 토대로 신반포 15차 아파트 재건축조합원들이 무엇보다 바라고 있는 빠른 사업추진과 함께 랜드마크 단지를 선물할 것”이라며 “삼성물산은 반포 일대에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잡은 래미안 퍼스티지를 시작으로 래미안 원베일리,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인 래미안 원 펜타스에 이어 현재 입찰 진행 중인 반포 3주구까지 수주해 ‘반포=래미안’이라는 이미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이후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 등장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주택 시장 철수 등 다양한 우려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지난해부터 국내 재건축·재개발 시장에 뚜렷한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신반포 15차 수주를 통해 ‘래미안 철수설’은 억측이었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덧붙였다.
수주잔고가 2조원대 후반까지 떨어진 것도 국내 재건축·재개발 시장에 다시 등장한 요인으로 보인다.
2015년 4조87억원이었던 삼성물산 건설부문 수주잔고는 매년 하락했다. 2016년 3조1626억원, 2017년 2조9984억원, 2018년 2조7949억원, 지난해 2조6645억원을 기록했다. 약 5년간 1조3442억원의 수주잔고가 급감했다. 다행히 올해 1분기 2조7085억원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5년 전에 비하면 상승세는 미미하다.
국내 신규 수주도 연평균 7000억원대에서 5000억원대로 줄었다. 2015년 7083억원이었던 국내 건설부문 신규 수주 규모는 지난해 5553억원으로 감소했다.
또 다른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지난해부터 국내 재건축·재개발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내부적으로 수주 확보가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형성,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은 지난 5년 동안 해외 수주에 집중했지만 국제 유가가 발주 최소선인 70달러에 못 미쳐 중동지역 발주량이 예상보다 늘지 않고 있다”며 “수주잔고 하락 등의 배경과 함께 적극적인 시장 참여로 향후 TOP브랜드인 래미안의 영향력 확대 행보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2000년 1월 론칭
‘래미안’은 지난 2000년 1월 출범했다. 올해로 출범 20년을 맞은 이 브랜드는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받고 있다.
래미안의 이름은 ‘미래(來), 아름다움(美), 편안함(安)’의 의미를 담고 있다. ‘자부심’이라는 콘셉트 속에서 혁신적인 상품개발,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 편안하고 안전한 주거공간 제공이 목표다.
래미안 출시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고객과의 소통이라고 삼성물산은 말한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출시 1년 전인 1999년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아파트 전문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래미안에 적용했다. 그 결과, 래미안은 한국산업브랜드파워 아파트 부문 16년 연속 1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14년 연속 1위 등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은 새로운 트렌드와 분양정보를 소개하는 래미안 스타일 설명회, 현장 인근 고객 상담으로 편리성을 한층 높인 웰컴라운지(현장홍보관) 및 특별한 VIP 고객 프로그램 운영 등 고객과의 끊임없는 교감과 새로운 소통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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