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회장은 디지털비전 선포식에서 “코로나19로 ‘언택트 바람’은 일시적 트렌드가 아닌 ‘넥스트 노멀(새 표준)’이 됐다”며 “지금이 디지털 혁신의 골든타임이다”고 강조했다.
◇ 손태승-권광석닫기권광석기사 모아보기 ‘투톱 체제’
손태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디지털금융 1등 은행’을 공표하며 BIB(Bank In Bank·은행 속 은행)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손태승 회장은 올해 초 사업총괄제에서 사업부문제로 매트릭스 체계를 구축했다. 총 7개 사업부문을 구축하고, IT·디지털부문도 신설해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디지털혁신위원회’의 위원으로는 권광석 우리은행장과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김종득 우리종합금융 사장, 이동연 우리FIS 사장 등 주요 자회사 CEO들과 우리금융지주의 전략·사업관리·재무·IT/디지털 부문장들이 참여한다.
또한 노진호 IT/디지털부문장이 워킹그룹을 총괄하며 워킹그룹에는 지주의 IT/디지털부문과 전략기획단, 우리은행의 디지털금융그룹과 경영기획그룹이 참여한다. 이어 우리카드의 디지털그룹과 경영기획본부, 우리종금의 경영지원본부, 우리FIS의 은행서비스그룹과 경영기획본부도 참여한다.
언택트 트렌드 확산 등 ‘포스트 코로나’를 기회로 삼아 변화될 경영환경 속에서 고객·채널·기업문화·사회적 역할 등 경영전반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우리금융은 그룹사 경영진을 대상으로 디지털 마인드 제고 및 혁신문화 확산을 위해 임직원 디지털 멘토링 ‘인사이드 리버스 멘토링’을 실시한다. 멘토링에는 주요 자회사 CEO를 포함한 임원들이 모두 참여하며, 추후 외부전문가도 함께 참여시킬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그룹사에서 운영하는 디지털 서비스와 외부 디지털 트렌드에 대한 경영진들의 이해도를 높여 디지털 퍼스트(First) 문화를 확산시키고, 그룹을 대표하는 혁신문화로 안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손태승 회장은 리더십을 기반으로 둔 ‘탑다운’ 방식과 실무에 중점을 둔 ‘바텀업’ 방식을 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를 기대하며 혁신금융을 주도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완성하기 위해 임직원 간의 유연한 소통을 바탕으로 혁신문화를 핵심 경쟁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 오픈이노베이션 추진 및 디지털 전문인력 양성
손태승 회장은 핀테크 기업을 직접 인수하거나 타업종과 적극적인 디지털 협업을 추진하는 등 과감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으로 외부와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손태승 회장은 지난달 그룹 경영협의회에서 디지털 혁신 10대 과제로 AI·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초개인화 마케팅과 그룹 모바일플랫폼 체계 구축 등을 선정했다.
또한 손태승 회장은 그룹 내 디지털 전문인력의 경쟁력에 그룹의 미래가 걸려있다고 판단해 ICT 기업과 연계한 AI 전문가 양성 과정에 직원을 파견하는 등 내부 디지털 역량 강화 방안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의 초개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모든 거래채널의 이용 시점과 선호도 등을 분석해 고객 이용 채널 최적화 모델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고객을 세분화하고, 고객군별 마케팅 모델을 개발해왔으며, 개별 고객의 금융거래 변화를 사전에 인지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완료한 개념검증(PoC)을 기반으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해당 고객에게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하는 시스템을 시행하고, AI를 활용한 비정형 데이터 분석으로 고객맞춤형 마케팅에 활용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데이터 3법 선제적 대응 일환으로 빅데이터 플랫폼과 EDW(Enterprise Data Warehouse)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우리은행은 데이터 중복 적재에 따른 자원 낭비를 해소하고, 데이터 분석과 설계, 서비스 구현 등에서 속도를 50% 이상 높였다. 또한 데이터를 하둡 시스템으로 옮겨 저장 용량도 증설하면서 데이터 관리 비용을 줄였다.
우리은행은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해나가면서 빅데이터와 AI를 융합해 고객맞춤형 초개인화 금융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은행은 고객 중심으로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고객을 미리 예측하는 초개인화 금융서비스로 고객 편의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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