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 등 일부 지역의 고가 아파트 가격은 소폭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가 많은 중저가 아파트들의 가격이 뛰면서 중위가격은 줄어들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조사 기준일인 5월 11일 기준 서울 지역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 2000만 원대였다. 이미 올해 초 9억 원을 돌파한 서울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 20~30억 원대 강남 아파트는 언감생심, 중저가 아파트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
강남의 고가 아파트들의 집값이 소폭 떨어지는 것은 사실상 서민층들이 체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다. KB부동산 리브온의 선도아파트 50지수에 포함된 고가 아파트들의 가격을 살펴보면 래미안대치펠리스의 가격은 여전히 수 십 억 원대를 호가하고 있으며, 대치동 은마아파트 역시 평균 매매가가 5월 기준 18~20억 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에 따르면, 서대문구에 위치한 DMC파크뷰자이1단지는 84㎡타입 기준으로 지난 2018년 2월 6억5000만 원이던 매매가가 지난해 12월 9억 5000만 원대까지 뛰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영등포구 대림우성1차의 경우 지난달 52㎡타입 기준 5억1000만 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4억2000만 원대에서 1억 원 가까이 올랐다.
서민이나 중산층들의 멀어지는 ‘인서울’ 꿈은 통계에서도 나타났다. KB부동산 리브온의 1분기 기준 서울 지역의 KB아파트 PIR(Price to Income Ratio, 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는 11.7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8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KB아파트 PIR 지수는 KB국민은행의 대출거래자 정보로 작성된 지수로, 중산층 가구가 서울 아파트 한 채를 사기 위해 한 푼도 쓰지 않고 급여소득을 11.7년 동안 모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0년 1분기 기준 KB 담보대출 아파트 가격의 중위값은 서울 7억2500만원, 경기2억8634만원, 인천 2억5750만원이며, 지역별 가구 연소득은 서울 6,181만원, 경기 4,190만원, 인천 3,694만원으로 KB아파트 PIR지수는 각각 11.7, 6.8, 7.0 으로 나타났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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