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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미래포럼] 이승효 카카오페이 부사장 “보안성 없으면 사용성도 무의미”

기사입력 : 2020-05-25 00:00

(최종수정 2020-05-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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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명 트래픽 감당할 인프라 구축해야

▲사진: 이승효 카카오페이 부사장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이승효 카카오페이 부사장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카카오페이는 사용자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보안이 선제적으로 유지되지 않는다면 사용성도 의미가 없기 때문에 보안을 생명줄과 같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승효 카카오페이 부사장은 5월 20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0 한국금융미래포럼’ 의 패널토론에 참석해 마이데이터 시대 보안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패널토론 모더레이터를 맡은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전 금융위원장은 이승효 부사장에게 카카오페이는 사용자의 보안성에 있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승효 부사장은 “사용자 편의라는 최우선 목표에 더해 보안 관리에도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정부 규정 준수에 더해 보안 유지와 유출 시 회복에 대한 고민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보안성과 사용성은 금융을 다루는 카카오페이의 입장에서 서로 상반된 위치에 놓여있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며 “보안을 생각하다 보면 사용성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사용성을 생각하면 보안을 타협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송금·인증 서비스 등 기존 서비스들의 보안이 규제를 잘 지키고 있는지, 또 추구하고자 하는 새로운 사업이 정부가 생각하는 보안에 알맞은지, 그리고 데이터 누출 사고 시에는 영향이 얼마나 될지 등을 당국과 계속해서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효 부사장은 “과거에는 카카오페이 혼자 고민하고 돌파해나가야 했던 부분들이 있었지만, 규제 샌드박스 제도가 시행되면서 이제는 안심하고 협의할 수 있는 파트너인 정부로부터 가이드를 받으면서 도전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 부사장은 이어 “보안과 관련된 부분은 최우선으로 하되 그 테두리 안에서 사용성을 얼마나 높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라며 “지금은 기존보다 폭넓은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것 같아 안심”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카카오페이의 사업을 이어가는 데 있어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밝혔다.

이승효 부사장은 “카카오페이는 오픈뱅킹부터 마이데이터까지 지금껏 정부 주도 혁신산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최대 수혜자라고 생각한다”라며 “오픈뱅킹은 참여하는 대상 자체가 적었는데 마이데이터 같은 경우는 참여할 수 있는 사업자 수가 매우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트래픽이 지나치게 많이 몰리게 되면, 중간에서 데이터를 거래하고 중개하는 마이데이터 기관들이 생겨날 것”이라며 “그 기관들이 이 많은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을까 우려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승효 부사장은 마지막으로 카카오페이가 대학생·주부·소상공인 뿐만 아니라 사회초년생, 직장인, 퇴직자 등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고안해 더욱 구체적인 맞춤형 자산관리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3000만명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의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를 중간에서 중개할 수 있는 인프라가 오는 8월까지 잘 갖춰지길 희망한다”라며 “카카오페이뿐 아니라 다른 많은 기업들이 마이데이터 산업에 참여해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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