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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내년 국민연금 운용자산, 국내채권만 줄어들고 나머지 섹터는 모두 증가

기사입력 : 2020-05-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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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전날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2021~2025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과 '2021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안)'을 의결한 가운데 몇 년 내에 주식 투자비중이 채권투자 비중을 넘어서게 된다.

중기자산배분안은 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 제고를 위해 매년 수립하는 5년 단위의 기금운용전략이다.

■ 국민연금 투자비중 2025년말 주식 50%, 채권 35%, 대체 15% 목표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20일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을 실질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 등을 고려해 5.2%로 의결했다.

채권 금리가 크게 낮아져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이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선 주식투자 비중을 높여야 한다.

기금위는 2025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주식 50% 내외, 채권 35%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로 정했다.

결국 5년 남짓이 지난 시점엔 국민연금의 위험자산(주식+대체) 비중은 65% 수준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작년 말 기준 위험자산 비중은 52% 수준이었다.

이번 의결의 특징은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는 것과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리는 데 맞춰졌다. 물론 이는 국민연금이 꾸준히 자산배분을 조정하는 방향이었다.

해외투자도 2025년엔 55%(주식 35%, 채권 10%, 대체 10%) 수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 작년말 국민연금기금 적립금 736.7조원...국민연금 투자 최고의 한 해였던 2019년

자료: 2019년 국민연금 운용 성과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2019년 국민연금 운용 성과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기금운용본부의 적립금은 직전연도에 비해 97.9조원 증가해 736.7천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운용수익률은 두 자리수로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운용자산이 크게 늘어났던 것이다. 작년 운용수익률은 11.3%로 기금운용본부 설립(1999년 11월) 이후 최고였다.

국민연금이 본부 설립 이후 두 자리 수익률을 기록한 때는 2009년(10.39%), 2010년(10.37%), 그리고 지난 해로 모두 세 차례다.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금은 73.4조원으로 국민연금 가입자(약 2200만명)들로부터 한해 동안 거둬들인 보험료 수입의 1.5배에 달했다.

지난해 국민연금 보험료 수입은 47.8조원, 국민연급 지급액은 22.8조원이었다. 또 당시 성과는 국내 무역수지 흑자(45.3조원)의 1.6배에 달하는 달하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누적수익금은 367.5조원으로 국민연금 적립금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게 됐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성과를 보면 국내주식 12.58%(구성비 18.0%), 해외주식 36.63%(22.6%), 국내채권 3.61%(43.8%), 해외채권 11.85%(4.2%), 대체투자 9.62%(11.5%)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글로벌 주가(MSCI ACWI ex-Korea, USD 기준)가 26.83% 상승하고 국내 코스피지수도 7.67% 올라 전체적으로 성과가 좋을 수 밖에 없었다. 지난해 달러/원 환율은 3.55% 올랐다.

채권투자 역시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주식 성과가 크게 두드러져 초라해 보일 수 있지만 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지난해 국고3년물 금리는 46.8bp,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76.7bp 하락했기 때문에 채권에서도 양호한 수익이 났다.

최근까지 국민연금은 지속적으로 채권투자 비중을 줄이고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대체투자가 늘어나는 속도는 일단 주춤했다.

[장태민의 채권포커스] 내년 국민연금 운용자산, 국내채권만 줄어들고 나머지 섹터는 모두 증가이미지 확대보기


■ 내년말 국민연금 투자규모 850조원 수준 예상..내년 국내채권 규모 10조원 감소 예상

[장태민의 채권포커스] 내년 국민연금 운용자산, 국내채권만 줄어들고 나머지 섹터는 모두 증가이미지 확대보기


국민연금이 2025년 기준 주식투자 비중을 50%로 늘리지만,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면서 비중을 올리게 된다.

기금위는 올해 말의 경우 금융부문 운용규모 794조원 수준을 목표로 한다. 작년말 737조원 수준에서 57조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올해 3월 코로나 사태로 국내외 주가가 폭락한 뒤 빠르게 반등했지만, 지난해와 같은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올해 말 주식과 채권, 그리고 대체투자의 비중은 각각 39.6%(314.8조원), 47.4%(376.4조원), 13.0%(102.9조원) 수준을 목표로 한다.

내년엔 이 비중이 41.9%(335.7조원), 44.9%(381.4조원), 13.2%(112.3조원)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운용자산은 849.4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적으로 내년엔 주식 비중을 2.3%p, 대체투자 비중을 0.2%p 높이고 채권투자 비중은 2.5%p 줄인다는 계획이다.

채권의 경우 비중은 줄어들지만, 규모는 5조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채권 규모는 5조원 줄어들고 해외 채권 규모가 10조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주식, 해외주식, 해외채권, 대체투자 모두 커지지만, 국내채권만 줄어드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내년 기금 수입(연금보험료, 여유자금 운용수입, 만기회수금 등)은 125.6조원, 지출(연금급여 지급, 기금운영비, 사업비 등)은 29.2조원을 예상하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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