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4월까지 우리나라 라면((HS코드 1902301010) 누적 수출액은 1억9404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1억4427만달러와 비교해 34.5% 증가했다. 2018년 대비 2019년 수출액이 5.1% 증가에 그친 것에 비하면 올해는 크게 늘은 것이다. 특히 지난 4월 수출액은 6195만달러로 관세청이 무역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월별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짜파게티'와 '너구리' 등을 생산하는 농심은 영화 <기생충>이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을 시상한 반사이익도 톡톡히 누렸다. 영화에 나온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외국에서 큰 인기를 얻어서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구리 열풍에서 시작된 한국 라면의 인기가 전 세계로 번졌고, 해외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에서 라면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며 "미국과 중국 현지 공장을 풀가동하는 동시에 수출물량을 대폭 늘려 수요에 대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라면 수요가 늘어 내수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재택근무 확산, 외출 자제 등으로 인해 내식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라면 생산 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졌다"며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국내 매출이 증가한 반면 업소용 라면 매출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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