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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2(금)

[건설업계 포스트 코로나①] 시공간 제약 없앤 언택트 견본주택, 코로나 후에도 계속?

기사입력 : 2020-05-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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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견본주택 구축·해체에 드는 비용과 노력 최소화 장점
“코로나 사태, ‘언택트’ 환경 구축 속도 더해줄 계기 마련”

GS건설은 '자이TV'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유튜브 라이브로 주요 단지들의 견본주택 내부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분양소장이 직접 시청자들의 질문에 답해주는 콘텐츠를 마련해 호평을 받았다. / 사진=GS건설이미지 확대보기
GS건설은 '자이TV'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유튜브 라이브로 주요 단지들의 견본주택 내부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분양소장이 직접 시청자들의 질문에 답해주는 콘텐츠를 마련해 호평을 받았다. / 사진=GS건설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적어도 국내에서만큼은 잦아들고 있는 모양새다. 장기적인 호흡이 중요한 건설업계에 있어 코로나19의 후폭풍은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을 앞으로의 건설업계 지형도를 분야별로 세세하게 살펴본다. 편집자 주]

코로나19 사태가 건설부동산 시장에 가져온 가장 뚜렷한 변화 가운데 하나는 시공간 제약을 없앤 ‘언택트 견본주택’의 활성화였다.

기존에도 VR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견본주택은 종종 활용되던 기술이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프라인 견본주택의 오픈이 속속 취소되면서 온라인 견본주택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온라인 견본주택은 물론 유튜브 라이브를 통한 내부 공개와 분양소장과의 Q&A, 현장에서 보는 것과 똑같은 카탈로그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등 보다 다양한 언택트 마케팅들이 두각을 드러냈다.

현재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들며 생활방역 단계로 접어드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있는 분위기지만, 이 같은 ‘언택트’ 바람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 사태가 건설사들에게 새로운 ‘실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고, 온라인 견본주택이 고객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으며 향후 분양 시장의 변화까지 부를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수많은 인파와 긴 행렬이 모이는 오프라인 견본주택이 주는 시공간 제약의 불편함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한 분양 관계자는 “입장할 수 있는 고객은 한정돼있고, 인기 단지의 경우에는 하루 종일 대기해도 제대로 구경조차 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고객들도 있었다”며, “지방 단지의 경우에는 아예 마음먹고 날을 잡아 방문하지 않는 이상에는 둘러보기가 힘든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견본주택을 구축하고 해체하는데 드는 비용문제 역시 건설사들에게 있어서는 계륵이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견본주택을 만들려면 추가적인 인력 등 비용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그마저도 기간이 지나고 나면 금방 다시 허물어야 해 여기에서 로스되는 비용을 두고 내부적으로도 이야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공간 제약을 해결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단지 둘러보기가 가능한 온라인 견본주택은 건설사들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고객 입장에서는 언제 어디서든 온라인을 통해 주택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을 열람할 수 있어서 좋고, 건설사 입장에서도 오프라인 견본주택에 들어가는 노력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건설사들은 직접 방문이 어려워 현장상담이나 자세한 단지 환경 확인이 어렵다는 문제점을 온라인 대응 강화·청약당첨자 한정 소규모 견본주택 운영 등으로 해결하고 이다. GS건설은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분양소장이 직접 고객들의 질문에 답을 해주는 코너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호반건설은 온라인 카탈로그를 비치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기도 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그래도 전통적인 오프라인 견본주택을 유지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그런 고정관념이 깨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본다”며, “이로 인해 온라인·VR을 활용한 분양 환경이 조성되고 고도화된다면 고객과 건설사가 윈-윈할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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