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AOS알파는 인공지능이 사고차량의 사진을 보고 부품종류, 손상심도 등을 스스로 판독해 예상수리비를 자동으로 산출해주는 시스템이다. 보험사는 AOS알파가 제시하는 예상수리비를 참고해 손해사정 업무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AOS알파의 적용범위는 보험청구건 중 약 50%를 차지하는 외관부품만 부서진 소손상 사고이다. 보험사는 예상수리비를 고객에게 신속하게 안내해 보험처리여부 결정을 지원하고 빠르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다. 또 신속한 손해사정으로 정비공장 수리비 지급업무도 빨라진다.
보험개발원은 이미지 인식이 가능한 휴대폰용 모바일앱 'AOS알파 카메라'도 보급한다. 정비공장이 AOS알파 카메라를 사용하면 차량번호 자동인식은 물론 수리비 청구에 필요한 보험사고 접수정보, 차량모델정보 등도 자동으로 연결된다. 수리현장에서 휴대폰앱으로 찍은 차량 파손사진을 보험금 청구시스템 서버에 자동으로 전송할 수 있고 수작업 처리하던 업무(차량번호 입력, 사진 업로드)도 대폭 자동화된다.
AOS알파 사용이 본 궤도에 오르고 5G의 사용이 일반화되는 등 여건이 성숙되면, AOS알파는 보험회사 보상직원과 정비공장 간 영상통화와 연동해 원격 손해사정이 가능해지므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는 언택트(비대면) 보상서비스가 본격화될 수 있다. 원격 손해사정이 이루어지면 보상직원이 정비공장을 일일이 방문할 필요가 없어 업무효율이 급격히 높아진다.
보험개발원은 올해 사용자 모니터링을 통한 편의성 개선 및 이미지 추가학습과 알고리즘 개선을 통한 정확도 향상에 집중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보험소비자가 직접 AOS알파를 사용하여 예상수리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과 정비공장이 수리비 청구에 참고하는 기능도 보급할 계획이다.
박진호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장은 "AOS알파가 정착되면 자동차수리비 지급업무의 표준화 및 투명성 강화로 이해관계자간의 불신과 분쟁을 줄여 보험문화를 개선하는데 일조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업무 확대 수요와도 맞물려 보험금 지급업무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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