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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맞수 열전③ 끝] 홍석조·허연수, 출점 경쟁 넘어 신사업 경쟁 돌입

기사입력 : 2020-05-04 00:00

CU, 신규 보증금 83%↑, 그린 스토어 확대
GS25, 1분기 최고 실적, 스마트 스토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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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그동안 편의점 제2 또는 제3의 유통채널이었다. 그러나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편의점은 새로운 채널로 부상했다. 이런 결과의 중심에는 PB상품 등 다양한 경쟁력 강화 행보가 있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편의점별 경영전략과 특징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CU를 GS25가 바짝 추격한 가운데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과 허연수닫기허연수기사 모아보기 GS리테일 부회장이 출점 경쟁을 넘어 신사업 경쟁에 돌입했다. CU와 GS25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점포수를 보유한 가운데 스마트·친환경 점포를 앞세운 신사업 경쟁까지 시작했다.

◇ CU, 올해 신규 가맹점 투자 보증금 262억원

CU는 지난해 GS25에 점포 수 1위를 내줬다. 지난해 11월 기준 CU의 점포 수는 1만3820곳인 반면, GS25는 1만3899곳이었다. 79개 차이로 점포 수 1위 자리를 GS25가 차지한 것.

이에 따라 CU는 올해 신규 가맹점 확보를 위한 투자를 전년 대비 80% 이상 확대했다.

올해 신규 가맹점 보증금 투자 규모는 263억원으로 전년 144억원 대비 82.64%(119억원) 급증했다.

이는 BGF리테일이 법인 분리한 2017년 이후 가장 많은 신규 점포 보증금 규모다.

실제로 GS25가 점포 수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해 기존 예상치보다 약 3배 많은 신규 점포 보증금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GS25는 지난해 신규 점포 보증금으로 210억원을 사용했다.

이는 당초 예상 금액 60억원보다 3배 이상 많다. 즉, 신규 점포 보증금 규모 확대를 통해 GS25에 뺏긴 선두자리를 탈환하겠다는 뜻이다.

신사업인 친환경 점포 ‘그린 스토어’ 확대도 올해 CU의 경영전략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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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 그린 스토어 2호점. 사진 = BGF리테일
지난해 12월 1호점 문을 연 그린 스토어는 매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REMS), 고효율 냉장진열대, 자연 냉매 냉동고 및 실외기, 공기청정 시스템, 음식물 처리기 등이 설치됐다.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으며 지구온난화지수(GWP)를 약 80% 가량 줄이는 등 환경보호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점포에서도 전기량을 최대 17% 절약해 운영비를 감축할 수 있고 고객들의 심리적 만족감까지 높일 수 있어 일석삼조다.

또 친환경 소비 생활을 유도하기 위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인증한 녹색제품의 판매도 시작한다. 환경마크를 받은 친환경 티슈, 샴푸, 주방세제, 에코지퍼백 등 주로 생활용품들이다. 전국 모든 직영점엔 PLA 소재로 만든 친환경 봉투도 도입한다.

지난달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삼성카드와 ‘플라스틱 제로 굿액션’ 캠페인 또한 펼쳤다.

박종성 BGF리테일 경영기획팀장은 “최근 필(必)환경 트렌드에 맞춰 편의점 업계에서 가장 선제적으로 친환경 점포를 선보이는 등 전사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친환경 봉투 등 앞으로 고객들의 이용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여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연구 개발비도 대폭 늘렸다. BGF리테일은 연구 개발비 명목으로 99억9700억원을 투자한다. 전년 대비 6배 넘게 증가한 규모다. CU만의 차별화된 상품이나 마케팅을 위해 쓰일 비용이다.

그밖에 방송 프로그램인 ‘편스토랑’과 제휴를 맺고 제품을 출시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마장면이나 파래탕면은 해당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초 구축한 진천 중앙물류센터 안에 중앙 집중 조리시스템인 ‘센트럴 키친’을 통해 간편식 제조 효율도 높인다. 이를 통해 식품 원가를 줄이고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이런 전략을 통해 향후 전망도 밝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가장 수혜를 받는 업종이 편의점이기 때문이다. 오린아 e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는 유통가에 악재지만 편의점은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채널”이라며 “배달이 가능한 점포가 늘어나면서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CU는 올해 상반기까지 배달 서비스가 가능한 매장을 5000개로 확대할 것”이라며 “올해는 213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 지난해 1970억원 대비 소폭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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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25는 전국적으로 총 31개의 미래형 매장을 운영 중이다. 사진 = GS리테일
◇ GS25, 창립 30주년 맞아 스마트 스토어 확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GS25는 올해 1분기 모그룹인 GS리테일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GS리테일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 2조1419억원, 영업이익 888억원, 당기순익 4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314.7% 늘어났다.

특히 GS25가 실적을 이끌었다. GS25는 올해 1분기 4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1.3% 급증했다. 1인 가구 증가 및 食문화 변화로 냉장·냉동 간편 식품, 빵류 등 식사 대용 신성장 카테고리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9.0% 증가했다.

GS25의 이런 실적 상승세는 이미 예견됐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중순까지 매출이 줄어들었으나, 이후 경북 지역을 제외한 주택가 중심으로 실적이 회복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들면 실적은 더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3월 중순 이후 GS25의 성장률이 회복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될 경우 이연됐던 신규 출점이 빠르게 재개되고, 수익성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GS25는 올해 ‘스마트 스토어’ 확대에 나선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에 디지털 신기술을 융·복합한 해당 매장으로 탈바꿈하는 것. ‘무인·하이브리드 점포’, ‘피트니스형 점포’가 대표적이다.

현재 무인·하이브리드형 점포는 31개다. 무인형 점포는 지난 3월 기준으로 15개, 하이브리드 매장은 16개다. 하이브리드형 점포는 셀프 결제 기반의 유·무인 전환형 매장을 의미한다. 낮에는 점원이 상주하는 일반 형태로 운영되지만, 야간 심야시간대에는 무인 매장으로 운영되는 식이다.

해당 점포에는 최첨단 기술이 다수 적용됐다. 매장 내 천정에 CCTV가 10여개 있어 고객의 동선을 파악해 도난을 방지한다. 무인 셀프 계산대도 있어 직접 결제를 하고 매장을 나오면 된다. 매장에 들어갈 때도 ‘디지털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후불 교통카드나 신용·체크카드 등으로 인증 절차를 거쳐야 매장 진입이 가능하다.

‘피트니스형 GS25’ 매장도 자율 결제시스템이 도입된 무인 점포다. 피트니스 센터에 입점한 매장으로, 해당 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특화 매장이다. GS리테일은 올해도 미래형 특화 매장을 계속해서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GS리테일은 투자 규모를 확대했다. GS리테일의 올해 투자 규모는 총 191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5% 증가했다.

그밖에 플랫폼 역량도 높인다. GS25는 지난해 9월부터 마이크로 모빌리티 공유 플랫폼 ‘고고씽’과 손잡고 전동 킥보드 배터리 충전 스테이션과 주차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소 또한 현재 50여개를 확보했다.

전국 GS25와 GS슈퍼마켓 52개 지점에서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운영 중이다.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GS리테일 점포에서 지난해 고객들이 이용한 충전 건수는 1만건을 돌파했다. 누적 충전 전력량은 13만KW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오는 2023년까지 GS25와 GS슈퍼마켓에 전기 자동차 급속 충전 설비를 500대까지 확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GS25는 그간 △긴 호흡을 통한 우량점 위주의 출점 전략 △경쟁사 대비 탁월한 상생 제도를 기반으로 한 경영주와의 동반 성장 △차별화된 상품 전략 등을 통해 탄탄한 사업 구조를 구축해왔다”며 “최근 수년간 1만 4000여 오프라인 점포망을 지역 편의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반값택배, 셀프 계산대, 배달 서비스 등 각종 서비스 플랫폼 비즈니스의 확대에 전력을 기울여 안정적인 수익 체계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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