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시너지 협업 기회를 모색할 ‘옥석 기업’ 찾기에 꾸준히 힘을 싣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 16일 자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NH 디지털 챌린지플러스(Challenge+)’ 3기 기업 선발에서 온라인 심사 방식을 도입했다.
통상적인 대면 프레젠테이션 대신 원격 ‘화상통화(Video call)’을 통해 실시간으로 각 기업들의 소개 발표를 진행했고, 우수 기업 발굴을 위한 비대면 평가가 이뤄졌다.
NH농협은행과 스파크플러스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NH 디지털 Challenge+’는 금융(핀테크), 부동산(프롭테크), 농업/임업/식품업(애그리테크) 등 디지털 기술 혁신 분야 기업들을 선발하고 단계 별로 육성·지원하고 있다.
‘NH 디지털 Challenge+’는 현재 3기까지 확장됐다. 1기 33개 기업, 2기 35개 기업에 이어 이달 21일자로 3기 기업 35곳이 뽑혔다.
창업자금으로 연간 5개사에 대해 ‘시드펀딩’도 이뤄진다. 특히 범농협 네트워킹을 넓히고 연계 사업 협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실제 NH농협은행은 ‘NH 디지털 Challenge+’ 참여 기업들과 활발하게 손잡고 있다.
협업 사례를 보면, NH농협은행 개인고객부는 프롭테크 기업인 ‘스페이스워크’와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 업무제휴를 했다. 토지 및 노후주택, 건물 등 중소형 부동산 개발이나 건축을 검토하는 NH농협은행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부동산 가치평가 및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를 활용하고 개발전략과 건축법규를 반영한 최적화된 건축설계, 사업성 분석까지 포함하고 있다. 부동산으로 건축자금 대출을 이용하면 우대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 NH농협은행 여신기획부도 데이터 기반 신재생 에너지 플랫폼 기업인 ‘에너닷’과 업무제휴를 맺고 AI를 활용한 태양광 IoT(사물인터넷) 통합관리 모니터링 사업을 하고 있다.
NH농협은행 측은 “‘NH디지털Challenge+’는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NH농협은행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 ‘디지털 휴먼뱅크’ 향해 뛴다
올 4월로 출범 1년차가 된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다양한 디지털 융·복합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해오고 있다.
새로 만든 디지털R&D센터와 기존보다 확대 이전한 NH핀테크혁신센터라는 양날개로 구성돼 그룹 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가속화하는 사령탑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주요 그룹사인 NH농협은행 새 수장이 된 손병환닫기손병환기사 모아보기 은행장이 ‘디지털통’으로 꼽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3월 2년 임기로 취임한 손병환 은행장은 2015년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 당시 핀테크 기업에 농협 API(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공개하는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을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출시하는데 힘을 보탰다.
현재 오픈 API는 NH농협은행이 경쟁사와 2년 이상 기술 격차를 유지하면서 독보적인 역량을 강화해 가고 있다.
손병환 은행장은 취임사에서 “NH농협은행을 새로운 디지털 휴먼뱅크로 만들어 가겠다”며 “디지털 혁신을 통해 초격차 디지털 뱅크를 구현할 것”을 제시했다.
농협금융 계열사 네트워크를 통한 공동 사업 기회가 열려 있다. 농협금융그룹 측은 “올해도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에 따라 금융, 농업, 부동산 등 분야에서 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기술을 활용한 스타트업들을 육성하고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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