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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경제지표 부진 속 0.63%대로 급락..민주당 총선 대승으로 재정정책 힘 받아

기사입력 : 2020-04-1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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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6일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글로벌 안전자산선호, 총선 이후의 수급 문제 등을 감안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이 4일째 1%를 살짝 밑돈 0%대에서 마무리된 가운데 전체적으로 레벨 적응 과정을 이어가고 있다.

제21대 총선에서 여당이 예상을 웃도는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과 그 비례정당은 180석을 확보하면서 사실상 국회의석의 5분의 3을 점하게 됐다.

이러면 선진화법이 무력화돼 여당의 정책에 힘이 실리게 된다. 여당 단독으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가 가능할 정도로 민주당이 큰 승리를 거둔 것이다.

지난 1987년 민주적인 선거체제 마련 이후 여당의 힘이 가장 세질 수 있는 상황이며, 개헌을 제외하면 여당 단독으로 법안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여당에 크게 유리하게 작용한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자체적인 공천 잡음, 막말 파동 등으로 사실상 스스로 선거를 포기하다시피했다.

채권시장에선 계속해서 정부의 재정부양에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당장 2차 추경을 발표할 예정이다. 2차 추경은 적자국채 없이 진행한다고 밝힌 상황이다. 여당의 총선 대승에 따라 향후 3차 추경 등 재정정책에 보다 힘이 실릴 수 있다.

미국 경제지표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지표들은 줄줄이 예상을 밑도는 부진을 나타내면서 안전자산선호를 강화시켰다.

미국 연준은 3월 산업생산이 계절조정치로 전월대비 5.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3.5% 감소를 밑도는 수치다.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었다. 산업생산은 전년대비로는 5.5% 줄었다.

미 상무부는 3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8.7%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8.0% 감소를 하회하는 결과였다.

주택건축업체들의 체감경기는 8년 만에 가장 부진한 수준을 보였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4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 72에서 30으로 42포인트 급락했다. 시장 예상인 55를 크게 밑도는 것이었다.

지난 2월 미국의 기업재고는 10년 반 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2월 기업재고는 전월대비 0.4% 감소해 시장 예상에는 부합했다.

■ 경제지표 악화로 금리 급락...10년물 0.63%대로 하락

미국채 금리는 경제지표 악화로 급락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현지시간 15일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1.65bp 급락한 0.6356%를 기록했다. 전날 1.37bp 하락을 포함해 이틀간 13bp 남짓 빠졌다.

국채30년물은 15일 12.91bp 하락한 1.2738%를 기록해 이틀간 13bp 넘게 빠졌으며, 국채5년물은 이틀간 11bp 남짓 하락해 0.3409%까지 내려왔다. 국채2년물은 14일 2.81bp, 15일 0.43bp 하락해 0.2068%로 떨어졌다.

뉴욕 주가지수는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5일 445.41포인트(1.86%) 낮아진 2만3,504.35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62.70포인트(2.20%) 내린 2,783.36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이틀 만에 반락해 지난 1일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나스닥지수는 122.56포인트(1.44%) 하락한 8,393.18을 나타냈다.

달러지수는 안전자산선호 분위기로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15일 오후 4시 기준 전장보다 0.66% 오른 99.54를 기록했다.

■ 국제유가 20달러선 밑돌아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2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나흘 연속 내림세로 WTI가 10달러대로 내려선 일은 18년 만에 처음이었다.

올해 원유수요 급감을 예상한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가 나온 가운데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12주 연속 늘었다.

특히 휘발유 재고가 역대 최대로 증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24센트(1.19%) 낮아진 배럴당 19.87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02년 2월7일 이후 최저치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91달러(6.45%) 내린 배럴당 27.69달러에 거래됐다. 4월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 최근 극심한 변동성 잦아든 뒤..

채권시장이 극심한 등락 양상에서 벗어나 최근엔 변동성을 줄이고 있다.

국고3년물이 0%대로 진입한 뒤 추가 강세에도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당국의 금융시장 안정 스탠스 등을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움직이려는 모습도 보인다.

그간 채권, 주식, 원화값 등 한국물이 한방향으로 움직였던 가운데 앞으로는 국내 투자자산간 차별화된 움직임이 가능할 것이란 인식들도 조금씩 많아졌다.

장기물과 관련해선 민주당의 총선 대승에 따른 재정정책 강화가 금리 상승압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남아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단순 매입이 금리 급등을 제어할 수 있는 상황이다.

미국 사례처럼 코로나19 여파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면 금리인하 기대감도 강화될 수 있다. 조만간 발표될 1분기 성장률 지표 등을 보면서 향후 상황을 가늠할 수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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