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bhc치킨은 지난해 3186억원의 매출을 올려 사상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독자경영을 시작한 2013년 순수매출(타사 용역매출 제외)과 비교해 6년 만에 5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같은 기간 가맹점의 연 평균 매출도 1억4000만원에서 4억6000만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은 600억원에서 970억원으로 최고의 수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호실적을 견인한 것은 전문 경영인을 통한 과감한 경영혁신과 사업 인프라 구축이다.
그간 프랜차이즈 업계는 창업주가 경영을 하는 것이 관례였다. bhc치킨은 2013년 삼성전자 출신의 전문 경영인 박현종 회장을 영입해 독자경영을 시작했다. 박현종 회장과 더불어 삼성전자 출신인 임금옥 대표는 2017년 전문 경영인으로 영입해 투톱 체제를 심었다.
2016년에는 6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이천에 최신식 설비를 갖춘 푸드 공장을 신규 건설하기도 했다. 배송 차량에 법정 온도 유지를 위한 설비 투자와 위성항법장치(GPS) 부착해 배송 상황이 예측 가능하도록 했다. 최신식 물류센터 구축으로 물류 품질을 개선하였으며 자체 물류 시스템 구축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와 물류 로스 최소화 등 효율적인 관리에 몰두하고 있다.
판관비를 고정시켜 영업이익을 개선하는데도 공을 들였다. bhc치킨은 불필요한 곳에 비용이 집행되는 것을 방지하는 등 경영 프로세스를 구축하면서 판관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매출이 늘어나면 판매관리비가 비례적으로 늘어나는 일반적인 상식을 깨뜨려 소비자나 가맹점 공급 가격을 인상하지 않아도 매출 증가에 따른 매출 이익 대부분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루어지는 수익구조를 만들었다.
가맹점과 가맹본부 간 본연의 역할과 책임(R&R)에 충실하기 위해 지원에 나선 것도 성장 배경이다. 가맹본부는 소비자의 최신 트렌드 분석을 기반으로 신메뉴 개발과 적극적인 광고, 홍보, 마케팅을 전개했다. 가맹점은 개발된 메뉴를 매뉴얼대로 조리하며 위생과 고객 접점 영업시간 등 고객 중시 영업 규칙을 충실히 지키는 등 본질에 집중했다. 또 가맹점 e쿠폰 정산 시스템도 대폭 개선했다. 업계 관행이던 최대 55일 걸렸던 결제를 소비자가 실질적인 구매가 이루어지면 3일 이내로 결제해 가맹점 부담을 줄였다.
bhc치킨은 부분육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로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bhc그룹은 다양한 외식 브랜드에 bhc치킨의 성공 신화를 접목해 종합외식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bhc그룹은 치킨 사업 외에도 직영점인 창고43과 가맹점인 큰맘할매순대국, 그램그램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국내 2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bhc 그룹은 올해 53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창고43은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으로 100%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 연 매출 430억원을 달성했다. 창고43은 매년 큰 성장폭을 보이는 한편 프랜차이즈 그룹 내 보기 드문 직영 사업 형태라 주목받고 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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