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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AI·빅데이터 활용한 금융감독 디지털 전환 ‘섭테크 혁신’ 추진

기사입력 : 2020-04-0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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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모펀드 심사 등 5개의 시스템으로 확대
올해 금융감독 디지털전환 TF 구성 계획

△ 섭테크 관련 금융감독시스템 현황. /자료=금감원이미지 확대보기
△ 섭테크 관련 금융감독시스템 현황. /자료=금감원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최근 금융감독원이 섭테크(Suptech) 혁신을 통해 금융감독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자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섭테크(Suptech)는 금융감독(Supervis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최신기술을 활용해 금융감독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기법을 의미한다.

금감원은 지난해 대부업 불법추심 판별지원 및 민원분류 추천시스템 운영을 시작으로 최근 AI 사모펀드 심사와 보험TM 불완전판매 식별, 인터넷 불법금융광고 감시 등 5개의 시스템으로 확대 구축하여 운영 중에 있다.

먼저 전화통화 음성파일을 장시간 단순·반복적으로 청취하던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부담을 경감하고, 불법추심·불완전판매 사례를 적발하여 금융소비자 권익을 제고했다.

대부업자의 채권추심 실태점검 시 수집한 녹취파일에 AI 기술인 음성텍스트변환 기술을 적용해 언어폭력·반복추심 등을 포함한 대부업 불법추심 여부를 식별하고 있다.

이어 보험영업 검사 시 텔레마케팅(TM) 녹취파일을 분석해 보험계약자에게 필수적으로 고지하는 항목의 허위 안내 등을 판별함으로써 불완전판매 여부를 식별하도록 했다.

블로그와 뉴스, SNS에 흩어져 있는 외부 불법금융광고 관련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룰(Rule) 기반으로 분석함으로써 금융소비자 피해 예방에도 주력하고 있다. 통장 및 개인신용정보 매매, 휴대폰 소액결제 등 인터넷에 만연한 불법금융광고를 조기에 적발·차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AI를 활용한 감독업무 지원을 통해 업무효율을 제고했다. AI가 민원내용을 분석해 민원유형 및 유사민원 등을 업무담당자에게 자동으로 추천하고, 기계독해 기술을 활용해 AI가 사모펀드보고서를 읽고, 주요 항목별로 적정성을 판단하여 심사업무를 지원하도록 했다.

금감원은 업무관련 시스템에 적용된 AI·빅데이터 기술은 인식률 및 정확도 측면에서 상당히 양호한 수준으로 업무 기여도는 점차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녹취파일에 대한 음성 인식률은 채권추심 89.5%, 보험 TM 불완전판매 93.7%이며, 사모펀드 심사업무 지원에 사용된 기계독해 정확도는 94.5%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이미 구축된 AI·빅데이터 시스템의 인식률, 정확도 등 성능을 향상시키는 한편, 대상업무 확대 발굴, 관련 혁신사례 연구 등을 통해 섭테크 혁신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민원상담시스템에 대한 빅데이터 활용기반을 구축하고, 향후에는 민원상담뿐만 아니라 민원동향을 종합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2일 신설된 전담조직 섭테크혁신팀 주도하에 ‘금융감독 디지털전환 TF’를 구성하고, 섭테크 장단기 과제를 선정해 디지털 전환기에 대비한 금융감독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소비자 목소리에도 더 빠르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 빅데이터‧AI 인프라 활용 업무 흐름도. /사진=금감원이미지 확대보기
△ 빅데이터‧AI 인프라 활용 업무 흐름도. /사진=금감원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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