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7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8.50원 내린 1,22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 폭등과 4차 부양책(1조5천억 달러 규모) 기대감 등 미국발 훈풍에 따라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도 2% 안팎 오름세를 타면서 달러/원의 하락 압력을 더했다.
개장 초 숏포지션 구축에 나섰던 역외 시장참가자들은 다시 숏을 거둬들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롱플레이에도 적극적이지 않다.
달러 강세 속 달러/위안 환율은 7.1위안선 아래로 내려섰다.
같은 시각 달러/위안 환율은 7.0962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 코로나19 악재 완화로 다시 내리막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6일 0시부터 이날 0시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일과 같은 47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틀 째 50명 이하를 기록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현전히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서울환시를 필두로 시장에 리스크온 분위기는 점차 강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맞춰 달러/원 환율도 재차 1,220원선까지 내려섰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관리 가능한 상태로 접어들었다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아시아 시장 전반을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며 "여기에 국내 확진자 수도 이틀째 50명 이하를 나타냄으로써 코로나19발 악재가 시장에서 현저히 둔화되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 오후 전망…"주식시장 상승모멘텀 둔화에 1,210원대 진입은 어려울 듯"
장중 한때 2%가 넘는 상승세를 보인 주식시장의 상승모멘텀이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달러/원 역시 하락 움직임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외국인 주식 매도세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늘고 있는 데다, 달러 강세에 따른 시장의 롱 수요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코로나19 악재가 둔화되고, 미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으나, 국제 유가나 달러 등 여전히 달러/원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들도 가격과 시장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석유수출기기구(OPEC)와 러시아 및 기타 산유국들(OPEC+)이 오는 9일 회의에서 감산에 합의한다면 시장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는 더욱 고조될 것이고 달러/원의 하락세도 본격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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