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수요 감소를 면치 못하지만,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실적은 오히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올 2분기 디램(DRAM)과 낸드(NAND)의 수요가 감소하지만, 코로나19 우려 속에도 서버 수요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전 세계 경기 둔화와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하향했다.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매출액은 6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605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인해 스마트폰, TV 등 주요 세트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의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모바일 수요 감소로 인해 출하량은 기존 전망치에 못 미치나,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2분기 수요는 감소하나, 실적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연구원은 “2분기 빗그로쓰는 디램과 낸드가 각각 3%, 5% 감소할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우려 속에도 서버 수요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택트(온라인 커머스, 화상회의, OTT, 게임) 관련 수요가 급증하면서 서버 투자가 앞당겨지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서버 디램 가격은 2분기 20~30%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모바일 디램 가격이 하락한다고 가정해도 2분기 디램 평균판매가격은 10% 이상 오를 것”이라며 “이번 국면이 마무리되고 난 이후 모바일 수요까지 정상화된다면,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