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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 높은 건설사가 아파트값도 비싸…서울지역 래미안 6년 연속 1위

기사입력 : 2020-03-2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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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부동산114이미지 확대보기
자료=부동산114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시공능력평가 상위권 건설사의 아파트값을 비교한 결과,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이 지은 아파트가 매매 평균가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종합건설 부문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삼성물산(1위)-현대건설(2위)-대림산업(3위)-GS건설(4위)-대우건설(5위) 순이다.

부동산114가 시공능력평가 상위 5위권 건설사(컨소시엄 제외한 단독 시공 기준)별로 서울 지역 아파트의 올해 2월 말 기준 3.3㎡당 평균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삼성물산이 4,44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GS건설(3,902만원) △현대건설(3,466만원) △대림산업(3,018만원) △대우건설(2,414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물산이 시공한 아파트는 지난 2015년부터 6년 연속 가장 높은 매매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이 시공능력평가와 아파트값 순위에서 모두 선두를 지킨 가운데 2~4위권에서는 시공능력 순위와 아파트값 순위가 다소 차이를 보이며 치열한 각축전을 보였다. 시공능력 4위의 GS건설이 아파트값(3,902만원)은 삼성물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고, 시공능력 2위인 현대건설은 아파트 매매 평균가격이 3,466만원으로 3위였다.

건설사별로 고가 아파트의 현황을 살펴보면 대부분 강남3구에 들어서 있다. 전용면적 84㎡ 기준, 삼성물산은 ‘래미안’ 브랜드를 단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반포퍼스티지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등이 24억-33억원 수준의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GS건설은 ‘자이’ 브랜드를 내건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 등이 25억-26억원의 시세를 나타냈다.

대형 건설사일수록 아파트 브랜드 경쟁력이 높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보니 강남 등 요지에 위치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지 수주전에서 시공사로 선정되는 경우가 많은데다 건설사들의 고급화 전략으로 그만큼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1군 건설사들의 왕좌의 게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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