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QE) 대책 발표 이후 글로벌 달러 강세가 약세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이날 달러/원은 상승보다 하락 쪽에 무게가 실린다.
연준은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의 경제 타격에 대응하기 위해 국채와 모기지증권(MBS)에 대한 무제한 양적완화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회사채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학자금 대출과 자동차 대출에 대한 지원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이 지난밤 사이 뉴욕증시 급락에 영향으로 또다시 내림세를 이어간다면 달러/원의 하락도 일정 부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도 이날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내놓는다. 이 또한 달러/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재료라서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요동치는 금융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채권안정펀드(채안펀드),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 조성 등에 합의했다.
금융당국은 조성된 펀드 자금을 채권과 주식시장에 안정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제2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나서 오전 중 발표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의미 있는 감소세를 보인다면 이 또한 달러/원 급등세를 제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4명으로 이틀째 100명 미만을 유지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상원이 슈퍼부양책을 부결했지만, 좀 더 강화된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여전히 살아있고, 연준도 무제한 양적완화에 나섬에 따라 달러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면서 "여기에 국내 금융시장 안정 대책도 오늘 발표될 예정이어서 외환시장에 리스크오프 분위기는 일단 진정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서울환시에서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마인드가 꺾이려면 코로나19 확산세 둔화가 첫번째이고 두번째가 주식과 외화자금시장에 안정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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