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장은 이날 경기 이천본사 대연회장에서 열린 제7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은 2020년 경영목표·전략 등을 공유했다.
올해 반도체 업황도 이 사장은 "완만한 수요 회복이 전망되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다소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이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외부 불확실성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업을 만드는데 주안점을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차세대 D램·낸드플래시 판매를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 △고도화된 품질관리 △투자 최적화를 통한 수익률 증대 △일하는 방식 혁신 등을 꼽았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이 사장은 SK하이닉스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임기는 2023년 3월까지 3년이다.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는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사장도 3년 임기의 SK하이닉스 기타비상무이사로 다시 선임됐다.
다음은 이석희 사장의 제72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 전문이다.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
제72기 정기주주총회를 맞이하여, 그 동안 SK하이닉스에 보내주신 주신 여러분의 아낌 없는 격려와 성원에 전 구성원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2019년은 연초부터 이어진 미·중 무역 갈등 심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한 해였습니다. 이에 따라 메모리 업계도 수요 감소와 고객 재고 증가 등으로 가격이 급락하였고 어려운 시황이 지속되었습니다.
이러한 경영 여건 속에서 SK하이닉스는 과거에 비해 신속하게 투자와 제품 생산을 조정하며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였으며, 그 결과 연결 기준 매출 27조 원, 영업이익 2.7조 원의 실적을 달성하였습니다.
2019년 한 해 동안 SK하이닉스는 기술개발을 통한 사업 경쟁력 제고와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D램은 업계 최고 수준의 용량을 확보한 10나노급 3세대 제품 개발을 통해 고용량 제품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으며, 낸드는 공정효율을 높인 128단 제품 개발을 완료하여, 투자 절감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진행 중인 이천 M16 공장 건설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도 계획대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 2020년은 고객 재고 부담 완화, 서버와 모바일 제품 수요 증대를 중심으로 한 완만한 수요 회복이 전망되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전반적인 수요 및 공급 환경이 영향을 받으면서 시황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영환경 속에서 SK하이닉스는 구성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구함과 동시에 끊임없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산효율화를 극대화하여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는 체력을 강화시켜 나가겠습니다.
첫째, 작년에 개발한 D램과 낸드의 차세대 제품을 연내 본격적으로 생산하고 판매를 확대하여 원가경쟁력을 제고하겠습니다.
둘째, 고도화된 품질관리를 통해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 즉 1등 제품을 만들어, 그 시장을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지난 호황기 동안 확보해 놓은 자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투자를 최적화하고 수익률을 높이는 한편, 훌륭한 인재 역시 늘어난 만큼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인적 생산성도 높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을 진정한 Best-in-Class Company로 거듭나는 출발점으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 드리며, 이상으로 제72기 영업보고를 마치겠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나누어 드린 영업보고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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