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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전기차배터리 첫 연간 흑자 가능"

기사입력 : 2020-03-13 18:11

(최종수정 2020-03-1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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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삼성SDI가 올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처음으로 연간 첫 흑자실현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삼성SDI 기업분석 리포트를 내고 이같이 내다봤다.

이에 따르면 올해 삼성SDI 매출은 11조1700억원을, 영업이익이 82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지난해 보다 11%, 78%씩 증가한 수치다.

분기별로는 1분기 바닥을 지나 2분기부터 실적 급증이 예상된다.

자료=하나금융투자, 삼성SDI.이미지 확대보기
자료=하나금융투자, 삼성SDI.


실적을 이끄는 사업은 전기차용 중대형배터리 부문이다.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본격 시행한 EU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SDI 전기차용 중대형배터리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6580억원과 16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삼성SDI를 포함한 국내 배터리사는 아직 전기차배터리 사업에서 연간 흑자를 달성한 적이 없다.

삼성SDI는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배터리 연간 흑자전환 가능성에 대해 "수익성은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면서도 정확한 시점에 대한 답은 회피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배터리 수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고 삼성SDI 헝가리공장 역시 수율 문제 없이 안정적인 가동률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유럽 완성차업체의 신형 전기차 출시 스케줄에 변동이 없다면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삼성디스플레이 연간 영업이익이 2018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에 따라, 삼성SDI 지분법 이익도 2019년 대비 1400억원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기차배터리 외 소형배터리, ESS용 중대형배터리, 전자재료 사업은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남길 것으로 전망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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