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이 공급보다 수요에 더욱 크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4일 고문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소형전지, 전자 재료의 단기 수요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간 주가를 견인해왔던 주요인은 단기 실적이 아니었음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단기 실적보다는 중대형전지 성장성이 주가를 이끄는 주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삼성SDI의 목표주가 3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코로나19가 미치는 리스크는 공급보다 수요에서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배터리 셀 원부자재 공급에 대한 차질은 현재까지 없다”며 “물류에 차질이 생기지만 않는다면 적어도 5월 달까지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지만 삼성SDI의 소형전지 최종 수요 중 약 10%가 중국 지역에 노출돼있는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편광필름 중에서도 절반 이상의 수요가 중국에 노출돼있어 단기 수요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영향보다는 중국 경쟁사인 ‘CATL’과의 밸류에이션 차이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연구원은 “코로나19 보다는 경쟁사와의 밸류에이션 차이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밸류에이션 차이는 삼성SDI의 중대형 전지 흑자 전환에 따라 좁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올 3분기부터 중대형 전지 흑자전환을 기대한다”라며 “손익분기점에 가깝게 접근할 2분기부터 멀티플 확장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중대형 전지 부문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매출액, 생산능력 멀티플이 CATL의 기업가치 대비 80%에 수렴한다고 가정하면, 중대형 전지 가치는 현재 9조3000억원에서 최대 21조원까지 상승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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