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닥시장에 이어 유가증권시장(코스피)도 장 중 8% 이상 급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 43분 51초 코스피지수가 8.14%(149.40포인트) 급락한 상태로 1분 이상 지속해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한다고 밝혔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면 주식, ETF 등 채권을 제외한 모든 파생상품 매매거래가 20분간 중단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것은 지난 2001년 9월 12일 미국 9.11테러 발생으로 시장이 급락한 이후 처음이다.
지금까지 유가증권시장 내 서킷브레이커는 지난 2000년 4월 17일 IT 버블 붕괴에 따른 블랙 프라이데이, 2000년 9월 18일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 및 미 증시 급락 때를 포함해 총 3번 발동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13분 현재도 전날보다 149.25포인트(8.14%) 내린 1685.0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낙폭이 더 크다. 전날보다 69.61포인트(12.35%) 떨어져 493.8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5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2014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거래소는 코스닥시장에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이는 역대 코스닥시장에서 발동한 8번째 서킷브레이커이며, 양 시장에서 한꺼번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락할 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는 1998년 12월, 코스닥시장에는 2001년 10월에 도입됐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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