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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노믹스 원년] 금융공기업, ‘빅데이터 활용’ 비즈니스 모델 모색

기사입력 : 2020-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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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데이터 분석 활성화 기반 조성
고객편의 증대 ‘초점’ 시스템 고도화

[데이터노믹스 원년] 금융공기업, ‘빅데이터 활용’ 비즈니스 모델 모색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한국신용정보원과 금융결제원을 중심으로 금융공기업이 정부의 ‘데이터 3법’ 개정에 따른 금융 데이터 활성화 기반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신용정보원은 금융분야 데이터전문기관으로서 금융 데이터 분석 활성화 기반을 다져나가고, 금융결제원은 정부의 데이터 정책 로드맵에 맞춘 단계적 추진으로 데이터 생태계 조성에서 일역을 담당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신용보증기금은 한국형 Paydex를 추진 중이며, 기술보증기금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과 서비스를 도입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주택금융에 빅데이터·인공지능·클라우드 등 ICT 신기술 활용을 촉진하는 기회로 삼고, 4차 산업혁명 흐름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 금융 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생태계 기반 조성

신용정보원은 금융분야 데이터 분석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금융분야 데이터 표준화 및 품질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금융 빅데이터 개방시스템(CreDB)에 탑재된 개인·기업·보험신용정보 등 표본DB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보험신용정보 표본DB 서비스를 신규 제공한다. 현재 보험계약정보·보험담보정보 등을 기본 정보항목으로 구성해 올해 1분기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이어 이용자의 분석 목적에 따라 신용정보를 맞춤·가공한 맞춤형DB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맞춤형DB는 전체 모수의 20% 범위 내에서 표본을 추출해 비식별 처리할 수 있다.

안정적이고 편리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사용자와 유선으로 응대하고, 분석환경을 구성하는 등 CreDB 서비스 포털 시스템과 원격분석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분석계정 확대 및 AI, 머신러닝 등 최신 분석 기법을 사용할 수 있는 병렬분석 환경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GPU가 탑재된 서버를 신규 도입하고, 원격분석시스템 사용자 계정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신용정보원은 금융 데이터 분석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법적으로 공유 가능한 외부 기관 DB를 CreDB 서비스를 통해 제공, 연계분석, 유통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데이터 관련 공공·민간 기관과의 교류 협력을 확대하고, 필요시 데이터 구매 등 데이터 확충·유통·공동 활용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수시 운영하고, 빅데이터 활용 및 가명·익명조치 관련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금융연수원과 협력 강화도 진행한다.

또한 가명익명조치 관련 규정과 안내서 등에 개정 신용정보법 등 관련 법령을 반영해 수정·보완했다. 신용정보법, 개인정보법 등 비식별 조치 관련 법령 개정 및 세부사항이 확정된 이후 추진할 예정이다.

신용정보원은 조사·연구 등을 통해 현장의 최신 트렌드 파악 및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활용할 계획이다.

빅테크·테크핀·데이터뱅크·데이터거래소 등 선진사례를 조사·연구하고, 관련 학회·컨퍼런스 참석 및 전문 연구보고서 검토에 나선다.

이어 ‘데이터 표준화 지침’을 바탕으로 한 데이터 품질진단 및 개선활동을 통해 데이터의 불일치, 중복·누락 등을 제거해 고가치의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 간의 선·후 관계 업무규칙 및 다차원 분석 등의 품질진단을 통해 기존의 단순 원장대조 방식의 데이터 품질관리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데이터 조기정착 지원도 이어진다. 신용정보원은 데이터 표준 API Working Group의 운영으로 마이데이터 운영 프로세스 정립 등 마이데이터 시행을 위해 필요한 과제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신용정보원은 금융빅데이터센터를 신설해 금융 데이터 활용 핵심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했다. 혁신금융에 따른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데이터 중심 신경제의 발전 실현에 중점을 두고 조직을 4개팀으로 구성했다.

금융결제원 역시 금융데이터융합센터를 신설하면서 정부의 데이터 산업 활성화 정책에 부응해 금융결제 데이터를 개방하고, 분석 및 융합 등의 역할 수행을 준비 중이다.

금융결제 데이터는 기업 및 개인의 서비스 이용패턴과 자금흐름 등 빅데이터를 분석할 예정이다. 금융회사과 타 업권의 데이터 결합으로 혁신적 활용 모델 발굴이 예상된다.

금융결제원은 금융거래정보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금융회사 등에 제공해 업무개선과 부가가치 창출에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금융의심거래정보를 분석·공유하고, 어음정보 등 기업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금융결제정보의 공동활용을 위한 데이터 개방 환경을 조성하고, 데이터 활용모델을 발굴해 금융 서비스 혁신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까지 데이터 통합방안을 수립하고 내년까지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금융데이터융합센터는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신설됐으며, 금융결제 데이터 분석·공유, 개방 등 데이터 통합 플랫폼 역할을 담당한다.

센터에서는 금융회사, 핀테크 기업 등이 금융결제 데이터를 빅데이터 분석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레이크 및 분석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데이터 레이크는 산재된 데이터를 수집하여 향후 활용이 용이하도록 정형화된 형태로 가공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한편 금융데이터 활용모델의 예시로 기업 금융거래정보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자동이체 거래정보 공유 플랫폼 구축, 대고객 전자금융서비스 이용정보 빅데이터 분석 등이 있다.

신용보증기금은 데이터를 활용한 한국형 Paydex ‘상거래 신용지수’ 도입을 추진 중이다. 올해 상반기 중 상거래 신용지수를 활용한 보증상품 출시 예정으로 ‘기업여신시스템 전면 혁신’ 일환으로 마련됐다.

신보가 보유한 상거래정보와 대외기관이 보유한 기업 동태정보를 활용해 기업의 상거래 결제능력을 지수화할 계획이다. 신용평가등급이 낮더라도 상거래 신용도가 우수한 기업을 발굴 및 지원이 가능하다.

◇ 빅데이터 활용도 증대…고객 편의성도 향상

한국주택금융공사는 한국정보화진흥원과 ‘주택금융 분야의 빅데이터 활용 촉진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차세대 주택금융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양 기관은 주택금융 분야 빅데이터를 활용한 생애주기별 맞춤 주택금융상품을 연구·분석할 계획이다.

또한 주택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 연계와 클라우드를 비롯해 신기술을 활용한 대국민 서비스 개선 등 다양한 부문에서 상호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해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신용보증 플랫폼’을 도입했다. 비대면 서비스로 고객의 보증 이용 편의를 향상하고, 보증업무를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해 데이터 수집활용을 극대화했다.

올해 하반기에 모바일 신용보증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 편의성 향상에 나설 예정이다.

기술보증기금이 도입한 특허평가시스템(KPAS)과 원클릭보증 모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편의성을 한층 더 높였다.

KPAS는 특허의 평가등급 및 가치금액을 온라인상에서 자동 산출하는 시스템으로 전문평가자의 평가데이터와 평가패턴 등을 빅데이터 및 딥러닝 기법으로 분석한다.

KPAS는 특허등급평가시스템(KPASⅠ)과 특허가치평가시스템(KPASⅡ)으로 구분된다.

특허등급평가시스템은 특허의 매매를 통한 거래 가능성을 9단계 등급으로 자동 산출하는 시스템으로 2017년 9월에 오픈했다. 특허 자체의 특성과 특허가 속한 기술환경의 특성을 딥뉴럴네트워크 기반으로 학습이 이뤄진다.

특허가치평가시스템은 최적 모형을 특허가치평가 프로세스에 적용해 특허가치를 자동으로 산출하는 시스템으로 지난해 2월에 오픈했다. 전문 평가자의 평가 패턴을 빅데이터 분석과 딥러닝기법으로 학습해 최적의 모형이 도출된다.

지난해 2월부터 KPAS 기반의 신속 지원 상품 ‘IP패스트보증’ 및 우수특허 지원 상품 ‘IP등급보증’ 출시해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으로 IP등급보증 신규공급은 2301억원, IP패스트보증 신규공급은 454억원을 기록했다. 기술보증기금은 올해 IP보증 목표 4000억원으로 두고 있다.

또한 특허등급평가(KPAS-Ⅰ) 무료 서비스를 2018년 4544건에서 지난해 1만 6420건으로 확대해 고객만족도를 제고했다. 고객부담비용은 6억 5700만원이 절감됐다.

특허가치평가시스템(KPAS-Ⅱ) 구축을 통해서는 업무를 효율화시키고, 고객부담 평가료를 절감했다. 개선 후에는 처리시간이 약 10일에서 1분 내로 단축됐으며, 비용은 200~500만원에서 100만원 이하로 낮추고, IP평가 일관성은 향상됐다.

기보의 원클릭보증은 기업이 온라인에서 스스로 신용도와 기술력을 진단한 후 보증 가능여부를 확인해 보증신청하면 영업점 직원이 현장 방문해 보증서 발급까지 해주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원클릭보증은 비대면 보증서비스를 통해 고객편의를 확보하고 빅데이터 기반으로 보증업무처리를 간소화했다.

원클릭보증은 창업 후 5년 이내 개인 기업으로 신용보증 등 기보증잔액이 없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지원한도는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두배 확대했다.

또한 고객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고자 100% 보증비율과 0.7% 고정 보증료율을 적용하며 청년창업기업은 0.3% 고정 보증료율을 적용한다. 5년간 약 3000개업체에 약 1500억원 규모의 지원이 전망된다.

기보는 원클릭보증 서비스를 일반 원클릭보증과 비대면 금융지원 협약보증으로 이원화해 운영하고 있다. 일반 원클릭보증은 원클릭보증 취급 후 고객이 은행 방문하여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비대면 금융지원 협약보증은 은행과 협업모델 구축을 통해 완전한 비대면 보증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비대면 대출과 연계하는 시스템으로 기업이 기보와 은행에 방문하지 않고 보증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기보는 지난해 12월 기업은행과 ‘비대면 금융지원 플랫폼’ 구축에 합의했다. 분절적으로 운영되던 비대면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고객은 영업점 방문 없이 보증부터 대출까지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원클릭보증 서비스로 창업기업의 자금조달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긴급자금 수요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영업점 방문없이 원스톱서비스로 제출서류는 간소화되고, 신속한 지원으로 고객편의가 증대될 전망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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