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2298개 상장회사가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유관기관들이 주주총회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특히 삼성·현대차를 포함한 전체 상장사 2354곳 중 1486개사(63.1%)는 전자투표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코스닥협회 등은 주총시즌을 앞두고 상장회사 정기주총 합동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주총은 지난해 추진된 주총 내실화 방안과 5%룰 등 제도개선 사항이 적용된다.
예탁원은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 이용 수수료를 이번 정기주총 기간 동안 면제하기로 했다. 면제 대상은 예탁원의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서비스를 이용하는 발행회사가 다음 달 개최하는 모든 주주총회이다.
금융투자협회는 기업이 보다 전자투표 서비스 제공 기관을 확대했다. 기존 전자투표 서비스 제공 기관은 예탁원과 미래에셋대우 2곳이었으나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추가돼 총 4곳으로 늘었다.
올해에는 전체 상장사 2354곳 중 1486개사(63.1%)가 전자투표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등 12개사는 이번 정기주총부터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주총회 내실화 지원을 위해 정기주총이 특정일에 몰리지 않도록 자율분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 등은 통계분석 등을 통해 예상 집중일을 지정하고, 해당 회사가 주총을 예상 집중일에 개최하지 않은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장지원 서비스를 신청한 상장회사를 위해선 협회 실무자가 직접 주총에 참석해 조언에 나서거나 정관 등 정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주총 기간 내 헬프데스크를 운영해 상장사의 주총 관련 문의사항에 대한 전담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유관기관 관계자는 “소수주주가 편리하게 주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에 대한 접근성·편의성을 제고했다”며 “주총의 내실있는 개최를 위해 분산개최를 유도하고 금융투자회사 등의 의결권 행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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