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LG화학과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 소송전에서 사실상 패배함에 따라 주가가 하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LG화학과의 이른바 ‘전기차 배터리 전쟁’에서 패배한 여파로 분석된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14일(현지 시각)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2차 전지 영업 비밀 침해’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조기패소판결(Default Judgment)'을 내렸다. SK 측의 증거 훼손 및 삭제 정보 복구를 위한 포렌식 명령 불이행 등을 인정한 것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ITC와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의 핵심은 배터리 후발 주자인 SK가 LG 직원들을 빼내가면서 LG가 확보한 공정기술 내용을 빼내갔다는 것이었다.
ITC에서 한국 대표 기업끼리 소송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약 오는 10월 ITC가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패소를 최종적으로 확정하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과 모듈, 팩, 관련 부품·소재에 대한 미국 내 수입 금지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사실상 SK는 미국 내 배터리 생산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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