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공장가동 일시 중단 등 이슈를 겪은 반도체·자동차 업계에 미치는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한신평은 코로나19 국면에서 "매우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될 업종으로 '항공·호텔·면세'를 꼽았다.
항공업계는 중국 노선 매출 감소는 물론 전반적인 산업수요 위축이 예상된다. 특히 항공업은 지난해 하반기 일본 불매운동 영향도 받은 터라, 코로나 사태 장기화 시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도 우려된다.
한신평은 "이번 코로나 사태가 소매유통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사스·메르스 대비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커머스·간편결제 등 온라인 대체 시장 성장세가 과거 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을 핵심시장으로 삼고 있는 정유·석유화학 업계도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클 전망이다.
한신평은 자동차·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중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업종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사태 장기화로 인한 공급차질과 전반적인 수요 위축 우려는 내재해 있다고 봤다. 이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특히 자동차부품업체가 더 크게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이번 사태로 LCD 패널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있다. 이로 인해 LG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 등 LCD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한신평은 일부 긍정적인 영향은 예상하면서도 "국내 업체들이 LCD TV 패널을 점차 축소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에 대해서는 "글로벌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면서도, 최근 높아진 업황 반등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 사태로 부품 부족에 따른 국내 공장 가동 중단을 겪은 현대차·기아차에 대해서는 "사태가 단기간 내 종료될 경우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가동중단에 따른 실적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생산차질은 잔업·특근 등을 통해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회사는 GV80·팰리세이드·K5 등 주문량이 많은 차종 위주로 공장을 가동하는 등 수익성 방어 전략을 펼쳐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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