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의 국내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 철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12일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OCI가 전일 국내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어려운 결정이나, 사업 고도화를 위한 빠른 결정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OCI에 대한 목표주가는 당분간 실적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해 8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OCI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 하락한 6386억원, 영업적자는 643억원으로 집계됐다.
강 연구원은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기록”이라며 “군산 공장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 결정으로 손상차손 7505억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양광 폴리실리콘 시장은 낮은 전기요금을 바탕으로 한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증설로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다”며 “전기요금이 높은 국내 공장은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최근 폴리실리콘 원단위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상황이며, 결정질실리콘 태양광 전지에서 궁극적으로 폴리실리콘 사용이 대폭 줄어들거나,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향후 반도체 폴리실리콘 생산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내비쳤다.
강 연구원은 “OCI는 올해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1000톤을 시작으로 2022년 5000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예상보다 빠른 반도체 시황 개선으로 전방 웨이퍼 업체들의 신규 증설이 본격화되면서 소재 국산화 움직임에 대한 기회가 충분히 주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올해 실적은 국내 사업 적자 축소,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에 따른 수익성 개선, 말레이시아 공장 원가 절감 등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을 개선할 것”이라며 “다만 흑자는 내년이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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