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하나금융지주는 관계회사경영위원회(이하 관경위)를 열고 하나에프앤아이 대표이사 사장 후보에 이은배 하나은행 영업지원그룹장(부행장)을 추천했다.
외형성장 불구 자경위 세대교체 선택…외형성장 지속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교체된 것은 세대교체를 위한 쇄신으로 풀이된다. 직전 대표인 강동훈 대표는 외형 확대를 통해 회사의 실적을 개선해 왔다. 지난 2023년부터 급격히 늘어난 은행권 부실채권 매각 규모에 따라 하나에프앤아이의 매입규모도 늘어났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2987억원에 그쳤던 은행 공개매각 경쟁입찰 매입규모는 지난 2023년 1조2539억원으로 1조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는 비슷한 규모의 1조2330억원을 매입했다. 이에 2022년 12.2%에 그쳤던 시장점유율이 2023년에는 22.7%까지 늘어났다.
이러한 전략과 동시에 회수손익 증가와 NPL 규모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등으로 수익성은 개선된 모습이다.
실제로, 올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361억원으로 전년 동기(244억원) 대비 47.95% 증가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적극적인 NPL 자산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거액 대출 차주의 회수에 따른 회수손익 증가, 수익증권 평가 이익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자는 은행에서의 여신심사 및 영업 능력을 토대로 선별적 투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이를 통해 회사의 중장기적 성장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윤배 대표이사 후보는 기업여신팀과 여신기획부, 여신심사부를 거쳐왔다. 2013년에는 외환은행 여신심사부 팀장, 하나은행 중앙영업본부장, 영업지원그룹장(부행장)을 역임, 리스크관리와 영업 역량을 모두 갖췄다.
하나금융지주는 "이 후보자는 현재 은행의 영업지원그룹장으로 은행이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하고 있는데 크게 이바지한 점을 높게 평가해 회사의 중장기적인 성장에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윤대 대표이사 후보는 추후 개최되는 각 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선임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외형 성장 수익성 개선 유지 관건 RWA 규제 변수
이은배 신임 대표 후보자는 향후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NPL채권의 회수 실적을 관리해야 할 것으로 점쳐진다.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로 지방 소규모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많이 하락하면서 경매를 통한 회수속도도 지난 2020~2023년 대비 낮아졌으며, 그 회수이익 또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나에프앤아이의 회수율은 하락추세다. 지난 2022년 투자금액 대비 회수금액인 회수율은 69.6%에 달했지만, 2023년에는 52.9%로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38.3%까지 낮아졌으며 올 3분기 말 기준으로는 7.7%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말(16.8%) 대비 절반 이상 낮아진 수치다.
다만,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부실채권투자는 원본 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함에 따라, 담보 부동산의 처분을 통한 평균적인 회수율은 우수한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하나에프앤아이의 업종 전환 후 투자한 부실채권은 약 180건으로 평균 매입률은 75.7%, 누적회수율은 5년 차 100% 이상으로 나타난다"며 "다만, 부동산 경기 저하로 자산 회수 속도가 지연되거나, 대손이 발생할 수 있어 향후 회사의 부실채권 회수 성과와 대손상각비 수준 등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외형성장은 이뤘지만 지난 2024년에는 시장점유율이 14.9%로 줄어들었으며, 올해에는 13%까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점유율 하락의 배경에는 금융지주의 RWA 관리 기조가 있다. RWA 규제는 금융사가 일정 수준 이상의 위험자산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제한한다. 이에 계열사들은 지주의 RWA 관리를 위해 위험가중치가 높은 기업대출과 펀드, 부실채권을 줄이며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금융지주계 NPL투자사인 하나에프앤아이는 선별적 투자를 통해 RWA 기준을 맞춤과 동시에 수익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쳤다. 시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익이 될 만한 NPL 건에 대해서 선별적으로 참여하는 전략이다.
이미지 확대보기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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