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19년 매출액 62조 3062억 원, 영업이익 2조 4361억 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매출액 60조 원을 넘기며 함박웃음을 지었지만 스마트폰 실적은 19번 내내 눈물로 얼룩졌다.
19분기 연속 적자는 2015년 입사한 신입 사원이 5년차 직원이 될 때까지 한 번도 수익을 낸 모습을 본 일이 없다는 현실과 비판이 혼재된 글귀까지 공유되면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변화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이런 상황 속에서 LG전자가 신가전, 초프리미엄 시그니처 라인업의 강화로 가전 시장의 글로벌 진출과 매출 견인을 해내면서 펼쳤던 상품 다각화 전략이 제기된다.
Mass(대중)화가 가능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의미하는 이 말은 LG전자가 스펙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행보를 연상시킨다.
프리미엄 라인업 G 시리즈가 적용될지 아니면 LG전자 중가 라인업 Q 시리즈가 적용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G9 씽큐가 유력 기기로 점쳐진다.
LG전자의 매스 프리미엄 출시에 대해 몇몇 커뮤니티 등은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후속작의 이름을 ‘갤럭시 폴드2’ 또는 ‘블룸’이 아닌 ‘갤럭시 Z 플립’이라고 명명한 일을 언급한다.
삼성전자가 2019년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 세대, Z세대를 타깃으로 정조준하고 마케팅하는 행보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자가 취재차 을지로에 있는 몇몇 이동통신 대리점을 방문하며 “LG전자 중가 스마트폰을 보러 왔다”고 묻자 많은 대리점이 삼성전자 갤럭시 S10, 노트10 등 갤럭시 시리즈를 권했다.
이어 특별히 LG전자의 기기가 필요한 이유가 있냐며 보통 건물에 입주한 기업의 임직원에게 영업하며 한 대의 판매가 부서의 판매와 다음 기기 변경까지 이어지기를 바라기에 좋은 후기에 신경 쓴다며 LG전자 폰을 고객에게 권하기가 조심스럽다고까지 한 곳도 있었다.
이러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LG전자가 삼성전자, 애플을 라이벌로 설정하는 현재 상황에서 빠져나와 중저가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는 화웨이, 샤오미를 경쟁자로 삼고 고스펙 중저가 전략을 한층 더 깊게 파고들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외에도 LG전자의 인공지능(AI) 기술 브랜드로 V, G 스마트폰 라인업에도 V60 thinQ, G9 thinQ와 같이 적용되는 씽큐 브랜드 자체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새 길을 열어야 한다는 의견도 등장한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가전, 소프트웨어 서비스, 스마트 기기 등 LG전자의 전반적인 산업 분야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며 와이파이 지원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씽큐의 의의는 좋지만 발음도 생소하고 개념도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는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까지 지난 5월 출시 이후 70만대 가량을 판매하며 선방한 V50과 후속작 V50S를 혼합한 형태로 듀얼 스크린 전략을 공고히 하며 후면에 4대의 쿼드 카메라를 탑재한 V60 씽큐를 국내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지난해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하고 이달 말까지 500만 회선을 넘길 것으로 집계되는 국내 5G 시장 공략을 포기하고 올해 5G망 구축이 본격화되는 북미, 유럽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투트랙 전략을 구가하며 V60으로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늘이고 G9으로 매스 프미엄폰의 대중화를 노린다.
동시에 Q51, 보급형 또한 공개하며 LG전자는 20번째 눈물을 흘리지 않기 위해 애쓰는 양상이다.
LG전자가 당초 MWC 2020에서 V60, G9 등 스마트폰 공개와 판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한만큼 LG전자가 MWC 2020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참가 취소를 한 일이 실적에 영향을 끼치리라는 예측에 무게가 실린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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