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는 7일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저성장과 저물가, 그리고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미국 장기금리는 당분간 하방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향후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소식에 따라 금융시장이 리스크 온과 오프를 반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센터는 "과거 사례와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이번 nCoV 감염자 증가 속도나 중국의 세계경제 비중 등을 감안 시 세계경제에 미칠 영향은 2003년의 사스 사례를 능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센터는 "해외 IB·연구기관들은 1분기 중국 성장률이 1.4~2.0%p, 연간 0.2~0.6%p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nCoV 확산이 조기 진정되지 않을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의 경기여파를 크게 보는 소시에테 제네랄은 시기적으로 춘절 연휴 등으로 소매와 관광업에 타격이 크고, 중국 및 세계경제가 2003년 대비 취약하다는 점에서 영향이 훨씬 클 것으로 예상했다.
센터는 "nCoV 확산의 두려움과 세계경제에 대한 우려는 낮은 금리 수준에도 불구하고 헤지목적의 미 장기국채 수요를 지지하며, 따라서 커브 플래트닝도 지속될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즈는 현재 미국 장기금리는 미래 단기금리 경로에 대한 전망과 물가를 감안할 때 적정 수준을 하회하며, 이것은 투자자들이 분산투자 효과를 위해 마이너스 기간프리미엄을 감내할 의향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국금센터는 "nCoV 확산 우려로 장기금리가 하락하고 수익률곡선 평탄화가 심해지면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 금융시장 여건이 완화적이고 전염병 유행 시 금리인하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 등에서 연준이 금리인하에 보다 신중할 것이라는 의견도 병존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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