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제22대 사장으로 취임한 이명호닫기이명호기사 모아보기 신임 사장이 “시장성 기업으로의 성공적 전환을 준비해야만 하는 지금 우리 예탁결제원은 시장의 변화에 끌려갈 것이 아니라 시장을 선도하는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탁원은 전자증권제도 도입에 따라 기존 독점구조의 사업 방식에서 민간기업과의 경쟁체제로 들어서게 됐다. 예탁원은 지난해 9월 전자등록기관 허가를 받고 주식 등의 전자등록 내역 및 계좌관리기관을 통한 거래내역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현재 전자등록기관은 예탁원뿐이지만 금융위와 법무부의 허가를 받으면 언제든지 새로운 전자등록기관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사장은 “특허제 기반의 독점기업에서 벗어나 허가제 기반의 시장성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은 단순히 우리가 원한다고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또한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기회요인과 함께 여러 불안요인도 공존하고 있어 미래 전략을 세우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사장은 중점 추진 과제로 ▲전자증권제도의 안정적 정착과 활성화 ▲정보기술(IT) 역량 강화 및 혁신기술 적극 대응 ▲자산운용시장 핵심 인프라 기능 강화 ▲글로벌 자본시장에서의 비즈니스 역량 강화 ▲일자리 창출 및 혁신창업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잔디밭에서 바늘을 찾는 심정으로 지속적인 제도 정비와 시스템 개선을 통해 전자증권제도의 안정적 정착에 집중할 것”이라며 “비상장회사가 자발적으로 전자증권제도에 참여할 수 있게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전자증권제도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낙하산 논란’으로 노조의 반발에 부딪혔던 이 사장은 “진심 어린 배려를 통한 조직 통합을 이뤄나가겠다”고도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임직원 모두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면서 보다 나은 우리 회사의 내일을 만드는 것”이라며 “만약 불필요한 분열과 대립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화해하여 통합의 에너지로 전환시키고 내일을 함께 바라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을 대표하는 노동조합과는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건전한 노사관계를 정립해 나가야 한다”며 “사장인 제가 먼저 낮은 자세로 소통하고 열린 자세로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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