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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비우량 크레딧 채권 수요위축, 증액발행 감소와 동일등급 내 차별화 나타날 것 - KB證

기사입력 : 2020-01-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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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올해 회사채 시장엔 비우량 크레딧물 수요 위축, 증액발행 감소, 등급 내 선별적 투자기조 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23일 예상했다.

전혜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설 연휴 이후 발행과 수요 모두 늘어나면서 발행시장 강세는 이어질 것이지만, 높은 자금유입강도 대비 발행 스프레드는 작년 만큼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고 있고, 금리 인하기가 마무리에 접어들면서 금리의 추가 하락을 기대하기 어려운 점까지 고려한다면, 크레딧 스프레드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우량 크레딧물 위주로 절대금리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금유입강도 여전히 높긴 하나, 하위등급으로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1월 회사채 발행시장 자금유입강도는 2019년 대비 소폭 약화됐으나 여전히 강했다"면서 "하지만 하위 등급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등 비우량 크레딧물 수요가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그 배경에는 기업들의 영업환경 저하에 따른 우량 크레딧물 선호와 부진해진 펀더멘털 대비 낮아진 금리매력 등이 자리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BBB급의 경우 하이일드펀드 혜택 축소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발행 스프레드도 AA급은 편차 크고, A급은 전년대비 크게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전 연구원은 "만기별 발행 스프레드는 언더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다만 AA급은 동일만기라도 개별 기업별 편차가 크며, A급은 2019년과 같이 20bp 이상 낮은 수준에서의 발행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AA급 대비 A급의 상대적 투자매력이 이전대비 낮아진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개별민평을 크게 하회하는 발행은 2020년에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격적인 증액발행보다는 필요한 만큼 자금조달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개별 기업의 발행규모가 2019년 대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증액발행 성향은 소폭 완화됐다"면서 "기초 발행금액의 1.5배 이상의 증액은 통신, 철강 등 일부 업종 내 기업에 국한돼 발생했으며, 2019년 대비 공격적인 증액 기조는 제한적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수요가 높은 연초에는 발행규모 증액이 어렵지 않음을 감안한다면 2020년 필요 이상의 자금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증액발행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 당장 설 연휴 후엔...

당장 설 연휴 직후 크레딧 시장은 더디지만 강세는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전 연구원은 "연휴 후 크레딧 스프레드는 축소 흐름을 재개할 것"이라며 "설 연휴 이전 유출됐던 집행 자금이 재차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회사채 발행시장 강세가 시장 강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속도는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연휴 직후인 만큼 발행시장 영향도 제한적이겠으며,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안전자산 선호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1월 FOMC에 대한 경계감도 일부 형성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초 이후 기관들의 자금집행 재개에도 아직까지 시장 강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금리는 낮아졌지만 크레딧 스프레드 레벨을 감안하면 절대금리 측면에서 크레딧채권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자료=KB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KB증권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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