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바이오조합은 지난 2018년 5월 만기 7년에 총 290억원 규모로 결성된 신기술조합이다. 지난해 12월까지 해외 비상장사 7곳과 국내 상장사 1곳을 포함 총 17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7년 만기의 장기투자를 목표로 만든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불과 1년 7개월만에 목표를 초과하는 성과를 냈다. 투자시점에 비상장사 였던 미국 바이오 벤처회사 6곳 중 5곳이 현재 나스닥에 상장됐으며 잔여 포트폴리오 또한 지난해 말 기준 투자원금 대비 평균 83.8%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노영진 메리츠증권 신기술금융 총괄 본부장은 “해외는 이미 수십년간 신약개발회사에 대한 벤처투자가 진행돼 충분한 경험치가 축적돼있다”며 “같은 임상단계라도 미국 바이오 벤처 회사가 국내보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으며 현지 벤처캐피탈과 함께 공동투자를 진행해 안정성을 보강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메리츠증권의 신기술조합은 기관과 소수의 개인 전문투자자들만을 대상으로 모집을 하였음에도 지난해 말 기준 1000억원이 넘는 운용자산(AUM)을 기록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에도 원칙을 지키는 내실있는 투자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출시하고, 이를 토대로 점진적으로 펀드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글로벌바이오조합의 성공적 안착으로 메리츠증권의 투자영토 확장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기존 강점인 기업금융(IB)부문 강화의 일환으로 인프라, 항공기, 해외 M&A 인수금융 등으로 수익처가 다각화 됐으며, 이번 성과를 기점으로 글로벌 벤처투자 역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