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9.10% 오른 3만895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롯데칠성우(3.43%), 롯데정보통신(1.84%), 롯데쇼핑(1.47%), 롯데칠성(0.38%) 등도 동반 상승세다.
신 명예회장의 별세로 그룹 지배구조 등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났지만 지난 2015년 ‘왕자의 난’ 이후 굳어진 신동빈닫기

신 명예회장이 가진 지분율이 높지 않은 만큼 재산 분배 과정에서 일부 지분에 변동이 있더라도 롯데그룹 경영권에는 별다른 변동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롯데홀딩스 지분은 0.45%를 보유 중이다. 이와 함께 광윤사(0.83%), 롯데홀딩스(0.45%), LSI(1.71%), 롯데그린서비스(9.26%), 패밀리(10.0%), 크리스피크림도넛재팬(20.0%) 등의 일본 내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지난해 2월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취임하고 6월 열린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재선임되면서 신 회장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신격호 명예회장 상속 지분의 향배와 관계없이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이의 경영권 분쟁 위험은 제한적”이라며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 경영진으로부터 지속적인 지지 확보를 통해 롯데그룹에 대한 안정적인 지배력 확보 및 경영권 행사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완성해나갈 전망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이봉철 롯데지주 사장에게 호텔·서비스 BU장을 맡기며 상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호텔롯데 상장으로 롯데그룹의 지주사 체제를 완성하고 일본 롯데의 지배력을 약화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롯데그룹의 중간지주회사 격이자 일본 롯데와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일본 롯데 계열사가 지분 99.28%를 보유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최근 면세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다신 추진될 호텔롯데의 상장은 결국 롯데지주와의 합병을 통해 국내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를 완성하기 위한 필수 단계”라며 “롯데호텔 상장과정에서 일부 구주매출을 통해 사실상 일본 내 지배력을 낮추는 한편 안정적인 시장가격 형성 이후 롯데지주와의 합병을 진행함으로써 비용 지출없이 지배 아래 있는 계열사들에 대한 지주회사 내 편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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