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지난 18일 열린 한남하이츠 재건축 시공사 선청 총회(총투표 510표)에서 228표를 받아 281표를 얻은 GS건설에 시공사 자리를 내줬다. 일각에서는 약 100표 차이가 예상됐던 만큼 현대건설이 선전했다고 평가했지만, 시공권 확보에 실패했다.
갈현 1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해 10월 26일 현대건설의 입찰 자격 박탈을 결정했다. 조합은 이날 대의원회의를 열고 현대건설 입찰 무효, 입찰보증금 몰수, 현대건설 입찰 참가 제한. 시공사 선정 입찰 재공고 등을 가결했다. 현재 현대건설은 해당 내용에 대해서 법적 소송을 진행 중이다.
갈현 1구역 결정 이후 한 달만인 지난해 11월 26일 GS건설, 대림산업과 함께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던 ‘한남 3구역’ 재개발 또한 수주가 미뤄졌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이 사업장 현장 점검 결과 현행 법령 위법 소지가 있는 20여건을 적발하고 수사 의뢰, 시정 조치 등을 내렸다.
작년 마지막 수주에 도전했던 ‘대전 장현B 재개발’ 또한 GS건설에게 시공권을 내줬다. 지난해 12월 시공사를 선정한 이 사업장은 총 조합원 549명 중 455명이 투표, GS건설에 54.1%(246명)의 지지를 보냈다. 현대건설은 대림·포스코·계룡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뤘으나 43.3%(197명)에 그쳤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도시정비사업 등 수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최근에만 수주에 성공하지 못했을 뿐, 작년에도 높은 수주 실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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