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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시설에 2022년까지 1천억원 투자

기사입력 : 2020-01-0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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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규제자유특구서 대기업 1호 투자자로 나서
文대통령, 임병용 부회장, 靑참모진 협약식 참석

[한국금융신문 조은비 기자] GS건설이 포항 규제자유특구에서 2차 전지 재활용 신사업을 펼치기 위해 202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9일 GS건설은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임병용 GS건설 부회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과 함께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정책실장, 일자리수석, 경제수석 등 청와대 및 정부 인사와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과 규제자유특구 사업자, 지역 상의 및 기업인과 유관기관 단체장 등이 대거 참석해 큰 관심을 드러냈다.

9일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이강덕 포항시장,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문재인 대통령,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GS건설이미지 확대보기
9일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이강덕 포항시장,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문재인 대통령,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GS건설

GS건설은 이번 투자협약식에서 포항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내 재활용 규제자유특구의 약 12만m2(약 3만6천평) 규모 부지에 2차 전지 재활용 및 관련 사업을 위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GS건설은 1차로 2022년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2차 전지에서 연간 4500톤의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의 유가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어 2차 투자로 연간 1만여톤 규모로 사업을 확대하고, 전후방 산업으로의 진출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GS건설은 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통해 사용된 2차 전지에서 니켈, 망간, 코발트, 리튬 등 핵심 소재를 회수해 자원 낭비와 환경 오염을 방지함과 동시에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소재를 확보해 수입대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터리 재활용(리사이클링) 산업은 선진국에서 차세대 유망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2040년이 되면 신차의 절반 이상과 전 세계 차량 중 3분의 1이 전기차가 될 것이며, 2050년경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은 약 600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전기차 보급과 배터리 교체 주기와 관련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연간 1만대, 2031년 연간 10만대, 2040년 연간 69만대 등 2차 전지 배터리 발생량이 약 576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배터리의 핵심소재 원가 비중이 전체의 약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리사이클링 산업의 사업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GS건설은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로 신성장 동력의 한 축을 확보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전체 직원의 약 90%가 엔지니어이며, 이 중 전기전자, 화학, 기계, 소재 분야의 엔지니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한 업계 최고의 화공 플랜트 시공 경험과 기술력을 살릴 수 있는 신사업 진출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성패는 배터리에서 회수하는 금속의 순도를 얼마나 높일 수 있냐에 달려 있다. GS건설은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GS건설 측은 1차 투자로 약 300여명 규모의 지역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향후 투자 확대에 따라 고용이 증가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이번 투자로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최고의 공정기술과 제품을 확보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고, 동시에 배터리 소재의 수입 의존도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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