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서현주 제주은행장 “디지털 경쟁력 갖춘 제주대표 강소은행 달성”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서현주 제주은행장이 "디지털 경쟁력 갖춘 제주대표 강소은행을 달성하자"고 말했다.

서현주 제주은행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20년 경영전략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서현주 행장은 올해 경영슬로건을 ‘2020 Digitail!(Digital + Retail)’로 선정했다. 'Digitail'은 Digital과 Retail의 합성어로 2020년에는 모든 부문에서 Digital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차별화된 리테일영업에 전념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서 행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체질 개선을 통한 탁월한 성과 창출 △Digital 은행으로의 Transformation △오피니언 리더·여성인재 양성 확대를 통한 조직 활력 제고를 내년도 중점추진과제로 제시했다.

서 행장은 작년부터 집중적으로 추진해 온 비이자영업 강화, 직원역량 강화 그리고 자산건전성 등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와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현주 제주은행장은 “2020년 경영환경은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이 예견된다며 전쟁터에서 창을 베개삼아 아침을 기다린다는 침과대단(枕戈待旦)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2020년은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2020 SMART Project를 완성하는 해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가는 중요한 한해”라고 밝혔다.

<서현주 제주은행장 2020년 신년사>

사랑하는 濟州人 여러분!

희망찬 2020년 경자(庚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풍요와 부지런함을 상징하는 흰 쥐의 해를 맞아

고객·제주도민, 그리고 주주님들의

하시는 모든 일에 기쁨과 보람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지난 1년간 수고해 준

직원 여러분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올 한 해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지난해의 성과와 남겨진 과제]

濟州人 여러분!

지난해 우리는 그룹의 2020 SMART Project 달성이라는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가기 위해

“디지털경쟁력을 갖춘 제주대표 强小은행” 이라는 전략목표와

“SMART, Re Start !” 라는 경영 슬로건을 세우고

전 직원이 힘차게 달렸습니다.

그 결과,

국내외 금융환경 악화, 지역경기 침체와 같은 사유로

NIM이 축소되고 연체가 증가하며

손익 등 실적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지만

체질개선을 향한 노력과 미래성장 기반 마련 측면에서는

소기의 성과를 만들어 낸 의미있는 한 해였다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방카・외환 등 비이자이익에서 두드러진 성장을 이루며

이자수익 중심의 자산 구조를 일부 개선해 나가는

긍정적인 변화 모멘텀을 만들었고,

디지털창구와 jBANK 고도화에도 힘쓰며

더 탐나는 적금 ・ jBANK 저금통적금과 같은

비대면신상품도 신규 출시하여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여기에 제주지니 서비스가

당초 목표를 훨씬 뛰어넘는 180만건 다운로드를 달성하여

제주대표 여행 플랫폼으로의 위치를 확고히 하였고,

금융서비스와 연계하여 향후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영역 확대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창립 50주년을 맞아 50년사 발간은 물론,

고객초청 리셉션과 같은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역 내 존재감과 위상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이 모두는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적 노력과 뜨거운 열정의 결과라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2020년 우리의 과제]

자랑스러운 濟州人 여러분!

우리가 마주한 2020년 경영환경은 한마디로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불확실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한・일 경제마찰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되고

저성장・저금리로 인해 금융권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입니다.

제주지역 역시,

부동산과 건설업 중심의 경기 침체가

단기간에 회복 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제 3 인터넷전문은행의 신규 진입과 오픈뱅킹 시행으로

금융의 개방성이 확대되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정책당국의 혁신금융 확대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고객의 금융거래 패러다임이 모바일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어 이전과는 또 다른 경쟁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경영환경이 쉽지않아 보이지만

우리에게 2020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해입니다.

그룹 차원에서는

지난 3년간 추진해온 2020 SMART Project를 완성하는 해이며,

우리 제주은행 입장에서는 지난해의 부진을 떨쳐내고

새롭게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가야 하는 시점입니다.

아울러, Digital 확장을 통해 항상 고민해오던

규모의 제약과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저변 확대와 같은 실질적인 성과도 창출해야 합니다.

이러한 우리의 전략 목표

“디지털 경쟁력을 갖춘 제주대표 强小은행”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전과는 차별화된 전략과 강한 실행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 의지를 담아

올해의 경영 슬로건을 “2020 Digitail ! ” 로 정하였습니다.

여기서 Digitail이란Digital과 Retail의 합성어로

2020년에는 모든 부문에서 Digital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차별화된 리테일영업에 전념해야 함을 강조한 것입니다.

올해에는 모든 직원들이

항상 Digitail을 염두에 두고 업무에 임해주기 바랍니다

여기에, 2020년 우리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몇가지 사항에 대하여 당부 드리겠습니다.

[2020년 중점추진 사항과 당부 말씀]

첫째,

2020년에는 ‘확실한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 나갑시다!

앞서 언급 했듯이 우리를 둘러싼 경쟁자들의 위협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치열해져 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방식만으로는 향후 지속성장을 이뤄낼 수 없습니다.

이는 우리가 새로운 관점으로 영업에 전념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선, ‘활동성고객・비대면고객・기관고객과 같은 미래성장기반

고객 증대에 역량을 집중’ 해야 합니다.

어린이・학생 등 미래고객 유치에 힘쓰고

전문직・공무원 같은 우량고객군에 교차판매를 집중하는 등

체계적인 리테일마케팅을 추진해야 하겠습니다.

기관 영업팀을 중심으로 한 관수영업과 더불어

우량기업에 대한 Total Marketing을 강화해야 합니다.

RM 역량을 제고하여 체계적인 섭외는 물론,

기업체의 컨설팅 니즈까지 상담・지원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여기에 ‘영업 행태를 새롭게 정립하고 전략적 자원 배분을 통한

효율적 성과 창출에도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과거, 거액 기업성여신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체계적인 리테일영업 추진에 힘써야 합니다.

데이터에 기반해서 고객과 시장을 세밀하게 분류(Seg)하고

분석한 후 Life Stage에 맞는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재정립 함으로써

濟州人 DNA를 변화시켜 새로운(新) 제주은행을 창조’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천년제국 로마가 세계 최강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천재적인 리더나 강력한 군대,

풍부한 경제력이 있어서가 아니었습니다.

해방노예의 아들이 황제까지 올라갈 수 있는

진취적인 개방성과 실력 중심의 인재 육성,

노블리스 오블리제로 불리는 지도층의 희생정신과

민주주의에 입각한 체계적인 의사결정 등

로마 역사를 관통하는

‘핵심 DNA’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핵심 DNA’로 대표되는 조직문화는

조직 내에서 이어져온

역사와 경험의 축적에서 만들어지는 최종적인 산출물입니다.

평상 시 우리가 일하는 방식・가치 판단의 기준,

그리고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는 사고의 방식,

이 모든 것이 다 조직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직문화는

제도・조직구조・성과관리・일하는방식・시스템 등을

꾸준히 개선해 나갈 때 비로소 진화하게 됩니다.

올해에는 濟州人 모두가 끊임없는 혁신과 노력에 힘써

차별화된 ‘濟州人 DNA’로 변화시켜 나갑시다!

둘째,

시대적 변화에 맞춰 ‘Digital 은행으로의 Transformation’을

더욱 확대하고 실행을 가속합시다.

연결과 융합, 그리고 A.I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혁신과

이로 인한 산업 전반의 (디지털 중심) 패러다임 전환은

어느새 임계점*에 도달했고

머지않아 본격적인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 예견되고 있습니다.

*물이 100도에서 끊는 것처럼 특정 시점에 한계를 넘어 변화가 시작되는 그 순간

금융권에서도 토스・카카오뱅크 같은 새로운 경쟁자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고객들은 모바일 중심의 비대면금융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Digital 기반의 영업력을 더욱 활성화하고,

디지털 실질이용고객 기반을 확대하는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고객 니즈에 부응하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 함은 물론,

모든 대표상품과 서비스는 비대면에서도 대면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연계성을 확대해야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비대면영업을 더욱 강화하고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 또한 활성화하여

디지털 실질이용고객 증대에 힘써야 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차세대 ICT 도입과 같은

디지털금융 인프라 구축 또한 차질 없이 진행하고

제주지니 서비스와 금융을 연계한 사업확장 또한

신속하게 추진해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고객에게 쉽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자세로

Digital 은행을 향한 걸음을 힘차게 내딛고 출발 합시다!

셋째,

‘오피니언 리더와 여성인재 양성 확대 등을 통해

조직 활력도를 제고’시켜 나갑시다!

제주은행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자원이자

차별화된 경쟁력은 바로 직원 여러분들입니다.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Bottom-Up 방식으로 문화를 새롭게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J-DREAM과 같은 젊은 리더들이 앞장서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고

여성인재에 대한 동기 부여도 확실하게 해야 하겠습니다.

활기찬 조직 분위기 조성을 위한

임직원 모두의 뜨거운 관심과 열정을 당부 드립니다.

이상, 2020년 중점 추진 사항으로

‘체질 개선을 통한 탁월한 성과 창출’

‘Digital 은행으로의 Transformation’

‘오피니언 리더 ・ 여성인재 양성 확대를 통한 조직 활력 제고’

세가지를 말씀 드렸습니다.

여기에 더해 몇가지를 추가로 당부 드립니다.

우선, 지난 해부터 집중적으로 추진해 온

비이자영업 강화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랍니다.

전단채・재산신탁 등 새로운 비이자 수익원을 발굴하고

경쟁력 있는 (방카・펀드)상품 라인업도 구축해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고객에게 이익을 드리겠다는 자세로

고객 가치에 초점을 두고 상품을 판매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직원 개개인의 업무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자발적인 직원역량 강화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산건전성 등 리스크관리에 집중해야 합니다.

2020년에는 무엇보다

위기관리 능력 확보가 핵심경쟁 요인이 될 것입니다.

다른 어느 때보다 리스크에 기반한 경영을 추진해야 하며,

그러지 못한다면 적정수익 확보와 새로운 도약은

요원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채움과 비움 관점에서 잠재부실여신을 지속 감축하고,

여신 신규 시부터 철저한 심사로

부실을 사전 차단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지난 수년간 지속해 온 클린뱅크의 노력이

한 순간에 무너지지 않도록 리스크관리에 집중해 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내부통제와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업무를 할 때는 반드시 원칙에 입각해서 처리하고

임직원들의 윤리의식 강화에도 힘써서

사전에 문제 발생을 방지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마무리 말씀]

자랑스러운 濟州人 여러분!

앞서 언급했듯이 올해는 경기 불확실성이 높고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등 경영환경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환경 탓만 하며 걱정에 그쳐서는 안됩니다.

우리 스스로의 노력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는 지난 해의 아쉬움을 교훈 삼아

반드시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가는 해가 되어야 합니다.

‘전쟁터에서 창을 베개 삼아 아침을 기다린다’는

고사성어인 “침과대단(枕戈待旦)” 의 자세로

비장한 각오와 긴장감을 갖고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제주은행 임직원 여러분!

언젠가는 누구나 조직을 떠나기 마련입니다.

그것이 바로 내일일 수도 있고 좀 더 먼 미래 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조직에 몸담고 있는 동안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남겨두고 가느냐에 있습니다.

저는 재임기간 동안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퇴임 이후, 제대로 된 제주은행을 만든 은행장으로

후배들에게 기억되고 싶습니다.

자 이제,

제주인 모두의 굳은 의지와 뜨거운 열정을 모아

힘차게 2020년을 출발합시다!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2020. 1. 2

은행장 서현주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