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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미래에셋대우 KP 발행구조 다변화 드라이브

기사입력 : 2019-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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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SRI 채권 3년물 증권사론 세계최초 발행
홍콩법인 中공기업 후순위영구채 주관 영역확장

▲사진: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사진: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한국물(Korean Paper·KP) 발행시장에 발을 들인 후 운신의 폭을 한층 넓히고 있다.

해외시장을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는 KP 주관뿐만 아니라 자체 발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해외 투자자금 조달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작년 10월 말 국내 증권사 최초로 KP를 발행하면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3억달러 규모의 미국 달러화 표시 채권을 발행한 미래에셋대우는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대비 3배 많은 유효수요를 확보해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만기는 3년 고정금리부(FXD),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3년물에 135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최초제시금리보다 10bp 내린 수준이다.

쿠폰금리는 4.125%로 책정됐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 중 약 75%가량이 자산운용사(AM·FM)였으며 이어 은행(21%)과 보험사·프라이빗뱅커(4%) 순이었다.

올해 들어서는 채권발행 구조를 다양화하면서 투자자 저변을 넓혔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4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부문에서 첫 주자로 나섰다.

총 6억달러 규모로 3년물·5년물 듀얼 트랜치 구조의 미 달러화 공모 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가운데 3년물은 순수 증권사로서 세계 최초로 발행된 SRI 채권이다. SRI 채권은 발행대금을 친환경·친사회적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채권을 말한다.

총 254개 기관이 발행 물량의 7배에 가까운 40억달러 규모의 주문을 냈다. ESG채권 투자자 외에도 자산운용사와 은행·보험사 등의 투자자가 몰려 참여 기관 수는 254곳에 달했다.

최종 수요는 3년물 17억5000만달러, 5년물 22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가산금리는 3년물 95bp(1bp=0.01%), 5년물 112.5bp로 확정했다.

투자자들이 매수 경쟁을 벌인 덕에 최초제시금리보다 각각 25bp, 27.5bp 절감했다. 쿠폰금리는 3년물 3.125%, 5년물 3.375%다.

이에 미래에셋대우는 이달 글로벌 금융전문지 디 에셋이 주관하는 ‘2019년 트리플A 컨트리 어워즈’에서 올해 한국 기관이 발행한 해외 공모 채권 중 ‘베스트 FIG(Financial Institutions Grop) Bond’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SRI 채권 시장에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시한 데다 만기 구조 다변화로 지속 가능 채권과 선순위 채권을 동시 발행해 새로운 발행 구조를 제시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9번째인 ‘BBB’(안정적)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미래에셋대우에 각각 Baa2(안정적), BBB(안정적)를 부여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KP 주관업무에서도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의 글로벌본드 발행을 위한 주관사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받은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한국물 대표 발행사로 꼽히는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의 글로벌본드 북러너로 활약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월 10억 달러 규모로 발행한 KDB산업은행 글로벌본드 딜에 주관사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BoA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 BNP파리바, 소시에테제네랄, 미즈호증권 등과 함께 북러너 역할을 맡았다.

6월에는 한국수출입은행의 10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 딜에서 BNP파리바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CA-CIB), HSBC, 미즈호증권 등과 주관사단으로 참여했다.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은 중국건축국제그룹유한공사(CSCI)의 후순위 영구채 공모발행 공동주관사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영구채 등급은 ‘Baa3’으로, 총 5억달러(약 5950억원) 규모다.

지난달 25일 총 170여개 기관투자자가 청약에 참여해 딜 론칭 후 24시간 내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금액은 총 41억 달러(약 4조9000억원)로, 목표 조달 금액인 5억달러의 10배에 달했다.

해당 영구채는 초기 제시 금리 대비 50bp 낮은 금리로 지난 6일 성공적으로 발행됐다.

미래에셋대우의 KP 시장 공략은 글로벌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는 행보와 맞닿아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들어 프랑스 마중가타워, 일본 아오야마 빌딩 등 해외부동산 지분투자를 단행하는 한편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개발사업·에픽 크루드오일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선순위대출, 홍콩 구룡반도 오피스빌딩 메자닌 대출, 미국 라스베이거스 복합리조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칠레 분산형 태양광 발전소 PF 등 굵직한 해외 딜을 잇달아 따냈다.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의 오피스 빌딩 마중가 타워를 1조830억원에 인수했으며 4월 홍콩 이스트 카우룽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 빌딩 메자닌(중순위) 대출에 28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9월에는 계열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국 안방(安邦)보험으로부터 미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5성급 호텔 15개를 인수하는 딜에 참여했다.

안방보험이 내놓은 매물은 미국 스트래티직 호텔앤드리조트 리츠(REITs·부동산 투자회사)의 자산으로, 인수 가격은 59억달러다.

이외에도 네슬레 스킨 헬스 사업부 인수금융 선순위 대출,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500 브로드웨이 럭셔리 레지던스 개발사업 PF 대출, 베트남 빈그룹 LP 출자금 총액인수 확약 등 다수의 딜을 진행했다.

미래에셋대우 프라이빗에쿼티(PE)는 최근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CJ CGV의 중국 동남아 자회사 지분 약 28.57%를 매입하기도 했다. 계약 규모는 약 2억8600만 달러(약 3336억원)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시장에서도 장·단기 조달 규모를 늘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19일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원화 채권과 기업어음 발행 잔액은 각각 3조2200억원, 5100억원에 달한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회사채 시장에서 작년에 이어 4위 자리를 지켰다.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누적 DCM(은행채, MBS 제외) 주관 실적은 총 13조5601억원이다. 주관 건수는 378건이다. DCM 주관 실적 1위는 총 26조3590억원의 채권을 주관한 KB증권이 차지했다.

NH투자증권(21조7279억원)과 한국투자증권(17조2845억원)은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일반 회사채 6조1606억원과 기타금융 5조50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 9344억원 등을 주관하며 선방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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