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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황창규·하현회 제조업 5G혁신 우위 다툼

기사입력 : 2019-12-23 00:00

(최종수정 2019-12-2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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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팩토리 구축 속도전
박정호·황창규, 스마트선박 우위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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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이동통신 3사 대표들이 5G 네트워크를 제조업으로 확장하면서 제조업 ‘스마트화’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우리 제조업체들의 생산성과 고부가가치화를 돕고 나선 것이다.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닫기황창규기사 모아보기 KT 회장은 국내 대표 조선사와 협력하며 ‘스마트 선박’·‘스마트조선소’ 구축에 한창이다.

또한 이동통신 3사 모두 스마트팩토리 구축에도 속도를 내며 미래 B2B 사업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하현회닫기하현회기사 모아보기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그룹 계열사와 협력을 이어가며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더이상 통신기업에 한정하지 않고, 4차 산업을 기반으로 삼아 ICT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2019년 5G 상용화 원년에서 2020년에는 5G 기반 산업들이 본격화됨에 따라 이동통신 3사 대표들의 역할이 더 막중해졌다.

◇ 5G, 제조업 ‘스마트’ 바람 중심에 서다

황창규 회장은 현대중공업지주와 ‘대한민국 제조업 혁신’을 목표로 스마트조선소 고도화에 나섰다. 지난 16일에는 직접 현장에 방문해 사업협력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조선해양 스마트통신 플랫폼 개발과 스마트선박의 자율운행 기술 고도화 계획을 밝히며 사업협력을 강화했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 5월 현대중공업지주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디지털로 최적화 운영되는 초일류 조선소’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선소 현장에서는 안전요원들이 360도 웨어러블 넥밴드를 착용하고, 해상통신 커버리지가 확장하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선박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해상통신 커버리지를 산업안전분야에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박정호 사장은 삼성중공업과 5G 기반 자율운항선박 테스트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자율·원격 운항 기술 연구 환경을 확보했다.

플랫폼을 통해 운항 안전성을 높이고, 선박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원격관제가 가능한 모형선박 ‘이지고’의 시험 운항을 성공하면서 자율·원격 운항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했다.

또한 양사는 지난 3월 5G 기반 스마트 야드 구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스마트 야드 구축을 위해 의장품 검사용 AR과 모바일 솔루션, 중장비 관제 솔루션 등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조선소 내 많은 시설과 장비들의 동작을 실시간으로 제어하여 작업 안전성과 생산성을 한층 더 높였다.

SK텔레콤은 건설 전단계에 ICT 기술을 도입하면서 생산성을 30% 이상을 향상시켰다. 건기연·현대건설기계 등과 ICT 솔루션을 중장비에 장착해 실증을 진행했다.

공사기간과 비용을 25% 단축시키고, 실제 1.5cm 오차범위 안에서 정밀 작업이 가능해졌다. SK텔레콤은 스마트건설 기술을 고도화하고 건설 자동화를 위해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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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팩토리’, B2B 사업 핵심으로 자리매김

이동통신 3사 모두 향후 5G 기반 B2B의 주력이 될 사업에 큰 힘을 쏟고 있다. 바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이다. 스마트팩토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서비스 중 하나다.

이통3사는 스마트팩토리 상용화를 진행해고 있지만 28GHz 대역과 지원 단말 출시가 지연되면서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KT가 2020년 28GHz 대역 구축을 계획하고 있어 스마트팩토리 상용화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KT와 현대중공업지주는 로봇·선박 기술과 5G·AI이 만난 스마트팩토리로 국내 제조업 혁신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에는 양사가 공동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의 로봇 관리시스템과 모바일 로봇, KT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현대중공업그룹은 KT의 5G MEC를 통해 초저지연으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강력한 보안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선박의 효율적 생산 기반을 마련해 비용절감의 효과도 함께 얻었다.

SK텔레콤은 보쉬렉스로스코리아와 산업 분야 IoT 기술과 Data 분석 플랫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5G 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의 회원사에도 가입되어 있어 5G 스마트팩토리 규격을 표준화하고, 관련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독일 보쉬 본사와도 IIoT 솔루션 관련 신규사업을 추진해 유럽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또한 388억원 규모의 정부 5G 스마트팩토리 실증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정부 컨소시엄에 솔루션 회사와 실증 회사가 참여하고 있어 시험 효율성을 높였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안성·창원 공장에서 5G를 활용한 다기능 로봇을 운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G CNS 등 LG그룹 계열사와 협업하며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를 LG그룹 계열사 공장에 제공 중이며, 2020년에는 더욱 고도화해 다른 그룹의 기업들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19 현장에서 LG전자 평택 공장과 연결해 물류 로봇을 원격 제어로 부품을 운반하고 공장 환경을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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