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의 손꼽히는 장수 CEO이자 ‘큰형님’으로 통했던 차남규닫기차남규기사 모아보기 한화생명 부회장이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용퇴했다.
차남규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말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최측근들을 제외하면 임직원들조차 사의 의사를 뒤늦게 전해들은 것으로 확인됐다.
차 부회장은 2002년 한화그룹의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인수 당시 지원부문 총괄전무를 맡으며 보험업과 인연을 맺었다. 2009년 한화생명 보험영업총괄 부사장을 맡은 이후, 2011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아 무려 4연임에 성공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오는 2022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대비와 저출산·고령화 심화, 저금리 기조 장기화 등의 악재가 겹치며 지난해부터 한화생명의 실적은 다소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한화생명 측은 이 같은 상황에서 차 부회장이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운 경영환경을 조성하고자 용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차 부회장은 용퇴 이후 한화생명 고문직을 수행하며 후임자 및 남은 임직원들을 후방에서 지원할 것으로 확인됐다.
초저금리 기조의 장기화, 신제도 도입, 정부 규제 등의 어려운 보험환경 속에서 최고 수준의 상품·판매채널 경쟁력을 갖추고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 1등 기업으로 도약하자는 의미라고 한화생명은 전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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