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올해 전년 대비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는 유안타증권의 서명석 대표이사 또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업계에서는 그의 연임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나 대표는 이번 주 내 금투협회장 입후보 지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나재철 대표는 당초 인사 시즌을 앞두고 연임 여부에 대한 가장 많은 관심이 집중된 인물이었다.
지난 2012년 대표이사직에 올라 2번의 연임과 함께 8년간 대신증권을 이끌어오면서 대신증권의 수익원 다각화 등 체질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은 나 대표이지만, 올해에는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86.6% 급감했다. 같은 기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917억원으로 전년보다 38% 감소했다.
이는 올해 증시 부진에 따라 리테일 부문의 실적이 뒷걸음친 영향이 크다.
이와 같은 실적 부진에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나 대표의 연임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표하고 있다. 전년보다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낸 곳은 분위기 쇄신 등을 이유로 CEO 교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다만 나 대표의 경우 현재 금융투자협회장 출마에 대한 정식 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CEO 연임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추후 선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나재철 대표의 연임과 관련해서는 이사회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 논의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나 대표가 금투협 회장직에 선출이 된다면, 그때는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직과 겸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안타증권 또한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이사의 연임 여부에도 시선이 몰리고 있다.
서 대표는 지난 2013년 발생한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사태를 수습하고 6년간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있어 큰 공을 세운 만큼,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서 대표는 지난 2017년 한국 초대 수장을 맡았던 황웨이청 공동대표와 함께 분기 순익 증가를 시현해 동양 사태를 극복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사명 변경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다만 올해 성장세는 다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안타증권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614억원으로 작년보다 33% 줄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작년에 워낙 좋았던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기 때문에 올해는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비교적 부진해 보이는 것”이라며 “같은 기간 재작년 실적과 비교했을 때 순이익은 3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임 혹은 교체 여부는 전적으로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부분”이라며 “그것이 논의될 시기는 내년 2~3월이기 때문에 현재 섣부르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