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KDB생명은 이 같은 시장 분위기와는 달리 내부적으로 수익성 회복과 체질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고무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올해 하반기 매각은 어려워졌지만,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치열한 물밑 협상이 오고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실제로 지난 10월 KDB생명은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후순위채 차환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최종 발행을 마쳤다. 발행 총액은 1,200억원이고 최종 채권 발행 금리는 3.70%였다. 이들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기존의 4.9%, 5.5%의 채권을 각각 1.2%p/1.8%p 낮은 금리로 리파이낸싱하여 향후 부담해야 할 금융비용을 연간 약 20억원 가량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KDB생명은 올 상반기에도 발행금리 4.1%의 후순위채권 990억원을 발행하며 자본확충에 대한 중장기 사업계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바 있다. 이번 발행금리는 상반기 후순위채 발행금리보다도 0.40%p 낮은 3.70%로, 기업의 외형적인 경영성과 및 내부적 경영지표 개선이 채권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이동걸 회장은 과거에도 KDB생명을 매각하려는 시도를 꾸준히 이어왔다. 그러나 그 때마다 시장 상황의 불안정이 겹치며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매각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해 국감에서 이동걸 회장은 “KDB생명은 이유도 모르는 상황에서 산은이 인수했지만 인수 직전 3년 동안 누적적자가 7500억 원이었다”며 “이에 대한 의구심으로 KDB생명은 애초 인수하지 않았어야 할 회사라고 생각한다”는 발언까지 내놓기도 했다.
산업은행 측은 “유연한 거래구조를 제시해 최대한 많은 잠재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하겠다”며 “KDB생명과 긴밀한 협조로 매각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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