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병영 BNK투자증권 신임대표는 지난달 30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후 이달 1일 취임식을 통해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밝힌 목표인 ‘자기자본 1조원, 당기순이익 1000억원 규모의 우량증권사’로 거듭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IB, 채권중개 외 기업금융 및 트레이딩 역량 강화 △온라인 플랫폼 및 모바일 등 비대면 영업기반 확대, 디지털 전환·자동화를 통한 지원업무 효율화 △장외파생업, 신탁업 등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신성장 기반 확보 △BNK금융그룹의 금융상품 공급자 및 부·울·경 지역의 경기 활성화를 위한 금융솔루션 제공 △업계 최고의 성과보상시스템에 기반한 우수인력 영입 등이 내용이다.
특히 BNK금융그룹의 수익이 부산은행, 경남은행 등 은행 계열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만큼, BNK투자증권은 BNK금융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열쇠로서 기대받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최근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등 긍정적인 흐름세를 타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수익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한 149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14억원으로 채권 및 파생상품 거래 회복과 기업금융(IB) 실적 호조로 전년(19억원)과 비교해 5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올 3분기까지의 누적순이익은 191억원으로 전년보다 14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다른 주력 비은행 계열사인 BNK캐피탈과 BNK저축은행이 전년 대비 13.4%, 30.4%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두드러진 성장세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지주의 순이자마진은 올 3분기까지 22bp(0.22%) 하락했다”며 “특히 순이자마진이 지난해 1분기 이후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어 우려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자마진을 토대로 한 은행의 수익 모델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BNK투자증권은 기업금융 역량 강화, 장외파생사업 및 신탁업과 같은 은행 수익원과 차별성을 둔 고부가가치 사업 진출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장외파생업의 경우 환율·금리·원자재 등의 가격 변동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형성된 만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실제로 김병영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회사의 ‘미래 성장기반’을 공고히 할 것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5대 주요 과제 달성이라는 뚜렷한 목표 아래 BNK투자증권을 자기자본 1조원, 당기순이익 1000억원의 우량 증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격식을 없애고 형식을 간소화해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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